고구마 #9 (고맙고,구차하고,마음아파,목이메이는...)
왜 우린 늘 잘못된 길만 찾아가는 것 일까..
다 아프고 나서야 잘못 왔다는 걸 깨닫는 것 일까..
'정답 있는 인생이 어디 있어. 돌아가면 되지.'
왔던 그 길을 오롯이 혼자인 채 돌아가는 것.
맞는 길인 줄 알았을 때 우리는,
조금은 불안해도 희망을 안고 떠난다.
이 길이 아니라는 것을, 이미 깨닫고 나서도...
그 간 왔던 길에 대한 나의 수고와 시간이 아쉬워,
그 마음에 미련을 더해 오히려 더 멀리 가고 만다.
그럴수록,
돌아오는 길은 더욱 험난하고 더뎌질 뿐.
사실은, 그다지 많이 지체하지 않았다.
그리고, 출발했던 그 자리가
생각보다 그리 멀지도 않다.
그러니, 걱정 말고 돌아오라!
다시, 네 삶의 진정한 주인이 되어
부디, 중심을 잡고 곧게 서 있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