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장. 왕치즈. 치즈. 간장.
일주일 전 우리 집 베란다 아래 자리 잡은
어미 고양이와 세 마리의 새끼 고양이.
아직 떠나지 않고 있다.
어미가 아직 어려 보이고 새끼들 젖 먹이느라
많이 마른 것 같아 얼른 물과 사료를 가져다주었다.
(덕분에 우리집 냥이는 모두에게 질투 중...)
아! 그런데
정작 자기는 먹지도 않고 입맛만 다시더니
새끼들 먹이고 남는 사료를 허겁지겁 먹는다 ㅜㅜ
요즘 괴롭던 뉴스를 보면 짐승만도 못한 애미
애비들이 많던데 좀 보고 배워라 이 인간들아!
일주일 동안 하루 한번 출근길에 사료와 물을 챙겨주니 이제는 내가 나가면 어미 뒤로 세 마리가 쪼르르 따라 나온다. 아직 캭~ 하며 경계 하지만 사료를 줄 때면 으응~ 거리며 얌전히 기다린다.
새까만 어미는 춘장이
제일 덩치 큰 아이는 왕치즈
왕치즈랑 똑같이 생겼지만 좀 작은 아이는 치즈
누가 봐도 제일 작고 혼자 새까만 간장이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이대로 사료와 물을 계속 줘도 괜찮을까요?
길냥이로 적응하려면 이제 모른 척해야 할까요?
첨부터 사료를 주면 안 되는 거였나요?
걱정이 많은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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