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0일부터 단식 같지 않은 단식 시작.
요요가 나에게 찾아왔다.
무시무시하다.
몸무게 앞자리가 ‘6’이 되기 직전
나는 브런치에 ‘단식’ ‘다이어트’를 검색한다.
한참 읽고 있는데 라디오에서
한동준 아저씨가 다이어트는 비법이 있는 게 아니라
굳은 의지로 꾸준히 하는 것이라 한다.
그래 아무리 찾아보아도 비법은 없다.
그냥 하는 거다.
내 몸이 더 이상 이뻐 보이지 않을 때
음식을 먹는 기쁨보다
이쁜 옷을 입는 기쁨이 더 클 때
남편과 막둥이에게 이쁘다고 칭찬받고 싶을 때
그냥 하는 거다.
7월 10일
오전 9-12시까지
나눠서 아메리카노 한잔
점심 1시
냉장고 구석에 숨어 있던 유통기한 보름 지난
요거트(평소 유제품은 한 달 정도 지나도 잘 먹음)
저녁 5시
단백질+식이섬유 쉐이크 300ml
저녁 7시
체리 7알, 종합영양제, 유산균
물은 조금씩 자주 마셨다.
단식을 하려 했으나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조금 과하게 육체+정신적 노동을 하기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과일을 조금 먹는 걸로 위안을 삼고
힘이 있어야 하니 단백질쉐이크를 먹었다.
워낙 예전부터 여러 다이어트를 해본 터라
이번 시작은 아주 가뿐하게 해 본다.
살면서 한 번씩 내 몸을 찬찬히 관찰하고
돌봐주는 것도 참 중요한 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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