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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단장 Sep 10. 2020

스페인을 안주삼아 칠레를 마신다

감바스 알 아히요+시가박스 까베르네 소비뇽 와인

“야! 요리를 먹고도 이렇게 행복한 느낌이 드는구나.  얘들아 엄마는 도대체 못하는 요리가 없지 않니?.”


남편의 칭찬에 어깨가 쑥 올라간다.

공동구매로 구입한 와인이 도착했다 하여

퇴근길에 찾아오면서 간단하게 안주하려고

식재료를 사 왔다.


이 와인은 정말 딱 내 취향.

향이 독특했고 많이 무겁지 않으며 목 넘길 때

알코올 향이 확 올라오지 않아 좋았다. 와인은 잘 모르지만 지금까지는 대체로 칠레 와인이 나와 잘 맞았다.


이름도 어려운 <감바스 알 아히요>

새우와 마늘을 올리브유에 튀기듯 구워낸 스페인의 전채 요리(타파스)로 특히 스페인 남부와 중부지방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이다. 스페인어로 감바스(gambas)는 새우를, 아히요(ajillo)는 마늘 소스를 뜻한다. 스페인의 술집에서 흔히 맛볼 수 있는 안주 요리이나 인기가 높아 마드리드에서는 메인 요리로도 제공된다. 올리브유가 듬뿍 들어가 자칫 느끼할 수도 있는 맛을 마늘이 잡아주며, 때때로 말린 고추를 첨가하여 매콤한 맛을 더하기도 한다. 또한 올리브유가 식으면 느끼한 맛이 강해지기 때문에 ‘카수엘라(cazuela)’라고 하는 냄비용 그릇에 조리한 뒤 그대로 상에 올려 먹는 내내 음식이 식지 않게 한다. 네이버 두산백과


언젠가 남편 후배가 디제잉한다고 초대했던 펍(pub)에서 맥주와 먹어봤는데 참 맛있었던 기억에 한번 만들어 보았다. 둘이서 오붓하게 와인잔 쨍 하며 먹으려 했던 안주가 아이 셋과 함께 왁자지껄 저녁 요리가 되어 더 즐거웠다.


1. 웍에 올리브 오일 콸콸 붓고 마늘 반 자른 것(한 주먹 좀 넘음)과 베트남 고추 넣기(우리 집은 완전 매운맛 홀릭이라 어른 숟가락 세 숟가락 넣음)

2. 마늘이 노릇해지면 새우살 450g, 살짝 데친 브로콜리 1개, 미니 새송이버섯 한주먹 넣고 후추, 소금 간하고 볶기, 연한 멸치액젓 한 숟가락도 넣었음.

3. 새우가 다 익으면 토마토 잘라 넣고 한 번 더 휘리릭 볶아 불 끄기

4. 파리바게트에서 사 온 마늘바게트와 치즈 대니쉬 빵과 함께 플레이팅

5. 어느 정도 먹고 나서 마무리는 스파게티 삶아 넣고 한번 볶아 먹으면 또 꿀맛!


아이들과 “이 요리는 말이야 스페인에서 즐겨먹고 감바스는 새우라는 뜻이고....” 하며 미리 검색으로 저장해 둔 지식을 함께 나누고 하하호호 웃었다.

남편에게 칭찬도 듬뿍 받고 아이들은 맛있게 잘 먹어주고 이런 게 참 행복이구나!


언젠가 칠레, 스페인 가족과 함께 여행하고 싶지만 지금 상황으로 봐 선 언제가 될지 이렇게라도 그 나라들을 조금 맛보고 즐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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