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운명을 열어준 책 리뷰] <히트 메이커스>
아~ 이번에도 망했다.
왜 이리 재미없는거야!
글을 쓰는 나 자신도 그렇게 느끼고, 읽는 사람들도 그렇게 느끼겠지요? 도대체 이 늪구덩이를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그래서, 이 책을 골랐어요. <히트 메이커스>! 히트한 콘텐츠의 비결을 한문장의 법칙으로 설명해 준다는 그 책입니다.
이 책의 핵심 주제어는 바로 '친숙한 놀라움'입니다. 이것이 히트한 모든 콘텐츠들을 관통하는 불변의 원칙이라고 합니다.
우선 이 책에서 설명하는 히트 콘텐츠 사례를 하나를 설명해 볼께요.
[Big Question] 인상파 그림 중에 7명의 작품만 유명한 이유는 그 작품의 탁월한 quality 때문인가,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인가?
- 정답 : 다른 이유 때문이다. 인상파 7명의 작품이 탁월할 quality를 가진 것은 아니다. 다른 작가의 작품에 비해서 말이다.
- 그럼에도 히트한 이유 : 간단하다. 7명의 작품은 대중들에게 익숙했기 때문이다. 그러면, 왜 그 작품들만 익숙해졌냐고? 그 작품들만 파리 공공 도서관에 전시되었기 때문이다.
- 실력인가 운인가 : 그렇다면, 히트하는 콘텐츠는 창작자의 실력인가, 아니면 단순 운인가?
조금 웃기지 않은가요? 인기있는 미술 작품의 비결이 '공공 미술관에서의 노출' 때문이라니 말이지요. 저자는 그 비결을 이렇게 풀이합니다.
사람은 친숙한 것에 끌릴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그렇게 사람들은 '익숙'해지면 '좋다'라고 생각하게 되고요. 그렇다고 해서 '새로운 것에 대한 흥분'이 없으면 대히트는 할 수 없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그냥 친숙한 것들 중에 하나로 생각하게 되니까요.
그러면, 저자가 '익숙함'과 '놀라움'의 기준을 얘기해 주냐고요? 글쎄요.. '익숙함'의 기준은 명쾌해요. 한마디로 '많은 노출'이죠. 예를 들어, 어떤 드라마 주인공이 어떤 책을 들고 나오면, 그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지요. 그런 게 익숙함입니다. 또는 음악에서 '후크'라 불리는 부분이 그렇다고 합니다. 프로듀스101의 '나야나, 오늘 밤의 주인공은 나야나'처럼 그 멜로디를 반복하는 것이 바로 후크의 사례지요.
그렇다면, 저자의 '익숙한 놀라움'의 기준으로 볼 때, 왜 내 글은 재미없을까요? 자아비판 들어갑니다. ㅠㅠ
1) 소재의 낯설음
내가 요즘 쓰는 글의 소재를 볼까요? 타로, 사주, 콜드리딩, 멘탈리스트... 나는 관심을 갖는 주제지만, 다수의 사람에게는 낯선 이야기지요. 그러니 흥미를 끌 수가 없어요.
2) 노출이 안돼...
낯선 소재의 글이다 보니 노출이 안되요. 노출로 성공한 사례를 볼까요? 내 브런치 글 중에 최고 조회수는 '회사에서 깨지며 배운 보고서 스킬 3가지'란 글입니다. 이 글이 최고 조회수를 기록한 이유는 간단해요. 유명한 분이 제 글을 자기 페북에 공유해 주었거든요. 내 글과 비슷비슷한 글은 많았지만, 그 유명한 분의 공유 때문에 '노출에 의한 친숙함'을 얻게 된거죠.
3) 놀라움.. 진성성의 문제...
익숙함은 '노출'의 문제라고 합시다. 그러면, '놀라움'은 어떻게 해야할까요? 진정성이죠. 내 안에서 고민하고 고뇌한 뭔가가 담겨 있어야 하는데, 그게 없어요. 내 삶과 연결되지 못하고 남의 얘기처럼 하늘에 붕붕 떠다닌다고나 할까..
슬픕니다. 내 글이 히트 못하는 이유 말이죠.
사실 난 요즘 자기계발서 또는 경제경영서를 거의 안 읽었습니다. 이유가 뭐냐고요? 인생의 비의를 고민한다는 허위의식 속에 멍하니 살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뛰어난 경제경영서의 장점을 오랜만에 이 책을 통해 깨달았어요.
'친숙한 놀라움!'
어떻게 히트 콘텐츠의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을까요?
1) 내 일상 삶과 내가 관심있는 소재를 연결시켜라.
타로 또는 콜드리딩이 낯선 소재인 것 맞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다룬 글이 인기를 얻을 때는 언제인가요? 극단적으로 얘기한다면, '사랑과 이별' 이야기와 붙으면 반응이 조금 올라갑니다. 즉, 내 생생한 삶과 연결시켜야 '친숙함'을 증대시킬 수 있다는 얘기죠.
2) 어떻게든 '위대한 전파자'와 연결하라
앞에 예를 든 것처럼, 내 글이 '위대한 전파자'와 연이 닿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어쩔 수 없이 여기저기 내 글을 홍보해야 하나 보네요. ㅠㅠ
3) 나만의 차별성을 만들어라.
내 글의 차별성을 두가지로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첫번째, 3줄요약.. 그 3줄만 읽으면 내 글의 핵심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두번째, 레시피.. 내 글을 읽는 분이 자기 삶에 적용하려고 할 때 쉽게 하기 위해 레시피 형태로 정리하려 합니다.
'친숙한 놀라움'이란 히트 콘텐츠의 비결은 간단한데, 내 콘텐츠를 그렇게 만들기는 참 어렵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