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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자댄서 Jul 09. 2018

커리어 전환, 힘들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마요!

[My S.O.M.E. Story 1일 1점] 부서이동할 수 있을까요?

1. why


요즘 한달여 동안 타로 리딩을 안했습니다. 왜냐고요? 간단해요. 그 기간동안 고민이 없었어요. 나를 괴롭히던 고민이 해결된 듯 싶어서 그냥 멍하지 지냈습니다.


그러던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지인이 고민을 말해왔습니다. 그 고민은 직장인들의 가장 큰 화두인 '부서이동할 수 있을까요?'입니다. 그의 고민은 다른 사람들과 꽤 다릅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서이동할까요?'라는 고민을 하는데, 그는 '부서이동할 수 있을까요?'입니다. 이미 부서이동하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실제로 가능한지 궁금한 상황입니다.


나는 타로 리딩을 권했습니다. 그에게 눈을 감고 심호흡을 5번 하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카드 3장을 뽑으라고 했습니다.


허거걱...



2. what - 그가 뽑은 3장의 카드! 긍정일까? 부정일까?


그가 뽑은 카드는 이랬습니다.

"이번달에 부서이동할 수 있을까요?"
그가 뽑은 3장의 카드!

내 심장이 아팠습니다. 이럴 때 좋은 느낌 카드가 나왔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카드를 본 그도 직감하지 않았을까요? 이 카드의 느낌..


   1) 첫번째 카드, 현재 상태 - 컵 시종


우선 첫번째 카드가 보여주는 현재 상태는 명쾌했습니다.

나 : 부서이동하기로 완전히 마음 먹은 것 같은데요?
A : 맞아요.
나 : 여기 컵 속에 물고기 보이죠? 이 물고기가 당신 마음이예요. 이제서야 A님이 자기 마음을 편하게 진실하게 볼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A : 음.. 그렇지요. 그동안은 부서이동 하고 싶은  마음을 일부러 외면했거든요.

나는 그의 상황을 어느 정도 알고 있습니다. 그가 현재 부서에서 무척 힘들어한다는 점을 말이죠. 그러나, 그는 단 한번도 부서이동을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카드가 나온 것을 보니, 그는 힘들게 마음을 먹은 것 같아 보였습니다.


그러나, 난 그런 내 마음을 드러내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그의 마음을 그에게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거울처럼.. 내 마음을 드러내면, 타로 리딩이 아니라 어설픈 조언 중심으로 할 것 같았거든요.


   2) 두번째 카드, Action 조언 - 5번 펜타클 카드


솔직히 두번째 카드에서 난 할 말을 잃었습니다. 이 카드를 본 그의 눈빛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의 슬픈 듯한 눈.. 누가 봐도 부정적 느낌이 드는 이 카드... 5번 펜타클...


난 여기서 3장의 타로 카드를 덥고 싶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그에게 부정적인 느낌을 말하기 싫었거든요. 그러나, 나는 담담해지기로 했습니다. 타로 책*에서 공부한 '현재-조언-결과' 방식으로 리딩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나 : 음... 이 두번째 카드 느낌이 어때요?
A : 추워 보여요. 힘든 상황이라는 느낌?
나 :힘들어보이죠. 그런데, 두 사람 뒤에 황금빛 동전으로 된 창문 보이죠?
A : 네..
나 : 두 사람은 지금 힘들어요. 그래서, 뒤에 보이는 황금빛 창문을 못 보고 있어요.
A : 아하.
나 : 지금 부서이동 문제로 힘들지만, 절망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으면 되요.
A : ...
나: 그러면, A님이 원하는 그곳으로 백마를 타고 도착할 수 있어요.


   3) 세번째 카드, 결과 - 펜타클 기사 카드


A의 얼굴은 어두운 상태 그대로였습니다. 내 조언을 듣고도 희망의 빛이 피어나지 않습니다. 나는 어떻게 해야하지요?

나 : 음.. 이 3번재 카드 느낌은 어떤가요?
A : 음.. 잘 모르겠어요.
나 : 말이 멈춰있지요? 원래 말은 달리는 모습이 일상적인데 말이죠.
A : 그러네요.
나 : 타로 리딩은 영어의 'If~ then' 가정법과 비슷해요. 두번재 카드처럼 하면 (if), 세번째 카드처럼 된다.(then). 즉, 두번째처럼 하지 않으면 세번째 카드와 다른 결과를 만들 수 있는 거죠.

나는 그에게 희망을 주고 싶었습니다. 그가 뽑은 카드 3장은 분위기가 어둡지만, 그의 행동이 미래를 바꿀 수 있다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이런 게 아주 친한 지인 상담의 어려움이긴 하죠.



3. how - 부서이동/이직 고민시 나에게 물어봐야 하는 질문 3가지


나는 아주 자주 회시 지인들에게 '부서이동/이직'에 대한 조언을 요청 받습니다. 나는 아래 3개 질문 중심으로 대화를 합니다. 그러면, 스스로 마음에 답을 찾는 것 같았습니다.

1) 이동하려고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지금 있는 곳이 싫어서인가요? 아니면, 그곳이 너무 좋기 때문인가요?

2) 부서이동/이직을 통해 당신이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3) 당신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이번 타로 리딩에서 '현실적 문제'를 의미하는 펜타클 카드가 2개가 나온 것을 보니, 회사 제도 또는 상사들 같은 '현실적인 문제'가 그의 결심을 방해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그는 힘들어하고 있는 것이지요. 이미 그의 마음은 '컵' 카드가 의미하는 것처럼 방향을 정했는데 말입니다. 이런 경우, 이런 현황만 보여주는 데에서 멈춥니다. 그 이상은 타로 리딩의 영역이 아니라, 상담자의 선택의 영역이니까요.


그러나, 이번 타로 리딩에서는 조금 설득스럽게 말했습니다. 왜냐면, 그의 마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가 절망하지 않았으면 말이죠.



* 손창완,  타로 비급, 한국타로마스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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