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필살기] 하트시그널에서 배운 직딩 행복 마법 3가지
나는 <하트시그널> 팬입니다. '하시' 출연자들은 그 기간동안 사랑을 찾으려고 진심을 다해 노력합니다. 그 모습을 보며, 저렇게 회사 생활을 하면 어떨까 생각해 봤습니다.
그렇다고 내가 직장 정치의 기술 또는 일 잘하는 기술을 설명해서, 성취주의 직딩이 되자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면, 회사내 성취주의 그룹은 이미 알아서 본능적으로 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 관심은 그런 성취주위 그룹이 아니면서 직딩 생활을 해야하는 나와 같은 사람들입니다. 한마디로 직딩 생활하는 동안 조금이나마 더 행복해야하지 않겠어요? 회사에서 출세라 불리는 성공은 못할지언정 회사 일이 내 다른 생활의 행복을 방해해서는 안되니까요.
언제까지일지는 모르지만 직딩 생활하는 동안 조금 더 행복해지자고요. 그리고 직딩 탈출 후를 위해 회사에서 배울 것은 다 챙기자고요.
[이 글의 타겟]
- 하트시그널의 팬인데 행복한 직딩을 꿈꾸는 사람
- 회사 내 정치의 기술이 궁금한 사회초년 그룹
- 나는 노력하는데 직장 상사의 인정을 못받는 슬픈 직딩
우선 하트시그널의 연애와 회사 생활의 공통점을 생각해 봅시다.
1) 인정을 얻기 위한 3단계
회사와 연애 모두 동일합니다. 상대방의 인정을 얻어야합니다. 그리고 그 인정은 3단계를 통해 형성됩니다.
핵심은 1단계 호감을 얻는 것이 시작이라는 점입니다. 하트시그널에서 출연자들은 어떻게 호감 포인트를 쌓나요? 심플해요. 일단 웃는다. 그리고 상대가 좋아하는 행동을 합니다.
그러면 회사에서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2) 신뢰 쌓기.. 일과 인간 관계 중 중요한 것은?
연애 관계는 매력과 편안함 두가지 기준으로 유형 구분이 가능합니다. 일단 편안해야 그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가 좋습니다.
회사도 비슷합니다. 일과 인간 관계 두가지 기준으로 직딩 유형이 나눠집니다. 연애에서 편안함이 중요하다면, 회사에서도 일과 인간 관계 (relationship) 중에서 무엇이 더 중요할까요? 빙고! 인간 관계입니다. 인간 관계는 못하는데 일을 잘한다고 해도 아래표처럼 3순위입니다.
3) 나는 항상 착각한다!
나는 하트시그널 속 연애 모습에서 두가지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첫째, 데이트 신청하면 100% 받아준다. 둘째, 데이트하고 '오늘 좋았어요.'란 덕담이 오가고, 둘 중 한명은 상대 맘을 얻었다고 착각합니다.
왜 하트시그널 출연자들은 이렇게 예의 바를까요? 이유 간단하지요. 그분들은 성품이 고운 사람들이고, 데이트가 즐거웠기 때문입니다. 단지 데이트 장소, 음식, 분위기가 좋았을 뿐입니다. 데이트를 한 사람이 좋았다는 의미는 아니죠.
회사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합니다. 굳이 상대에게 부정적인 말 안 합니다. 그러나 속으로는 그 사람에 대해 판단하지요.
그러면, 하트시그널처럼 연애할 것은 아니지만, 회사에서 행복하게 지내기 위한 마법은 무엇일까요?
1) 윗사람이 원하는 것을 캐치한다!
하트시그널에서 출연자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이 한 말을 기억했다가 행동을 옮깁니다. 김현우는 임현주가 마카롱 좋아한다는 말을 듣고 유명한 마카롱을 사옵니다. 그리고 김도균은 임현주가 선물한 시집의 시를 몽땅 외워서 종이에 써 줍니다. 그것도 라이브로..
회사도 동일해요. 내 윗사람들이 좋아하는 장식을 캐치해서 그것에 맞춰줘야 합니다. 그래야 그의 호감을 살 수 있고 내 직딩 생활이 편합니다.
2) 윗사람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한방!
2년 전에 내가 했던 일은 매주 임원 회의 운영이었습니다. 회의 진행자는 내 상무였지요. 두세번 회의하다 보니 상무님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캐치했습니다.
그것이 뭐냐하면, 내 상무는 회의에서 이전 회의에서 사장님이 했던 코멘트를 리마인드해주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그것이 사장한테 자신이 인정받는 방법이라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나는 회의 자료에 이전 회의에서의 사장 코멘트를 적어놓기 시작했습니다. 그 자료는 내 상무님만 보는 자료였지요. 회의 끝나자 마자 상무는 싱글벙글 웃으며 '수고했어!'라고 어깨를 툭 쳐주더군요. 자기가 말을 안했는데도 눈치로 그가 원하는 것을 해줬기 때문이죠.
웃기죠? 회사란 동네는 사람이 사는 곳이라 이런 게 중요한 곳입니다. ㅋㅋ
3) 상사의 '수고했어.'란 말에 착각하지 마라!
상사들은 직원들이 보고 하면 끝에 '수고했어.'라고 말합니다. 그들은 그 말을 덕담으로 생각하고든요. 그런데 직딩들은 착각합니다. 우리 상사들이 내 업무 결과물에 만족했다고 말이지요.
그건 우리들의 착각입니다. 하트시그널에서 데이트 후에 상대방 마음을 얻었다고 착각하는 것처럼 말이지요. 다시 말하지만 상대는 데이트 음식과 분위기가 좋았다는 것이지, 나란 사람이 매력적이란 얘기는 아니거든요.
상사에게 보고하면 반드시 리뷰해야 합니다. 그가 원하는 것이 뭐고, 선호하는 일하는 방식이 뭔지 말이죠. 그리고 다음번에는 그것에 맞춰 자기 일하는 방식을 바꿔야합니다.
치사하지요? 회사에서 업무로 승부하면 되지, 이런 것까지 신경써야하다니 말이죠.
그러나 이것은 내 행복을 위해서입니다. 이왕이면 회사에서 부정적 에너지 소모를 줄여야, 내 생활에 더 긍정적 에너지를 쏟을 수 있으니까요.
하트시그널은 참 좋은 프로그램입니다. 이런 회사 생활의 기술까지 가르쳐주니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