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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자댄서 Aug 07. 2017

썸도 인생도 직진 안해도 괜찮아!

영화 <파리로 가는 길>에서 배운 행복 기술 3가지

1. why - 전혀 예상치 못한 인생 최고의 영화를 만났어!


최고.. 최고..

25년전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이후, 최고의 로맨스 & 인생 영화다!


최고의 로맨스 영화가 되기 위해서는 사랑 얘기만으로는 2% 부족해요.

인생 얘기가 있어야하지요.


<시애들~~~>은 나에게 말해줬어요.

운명적인 사랑이 언젠가는 나에게 찾아올 꺼야.
그리고, 인생에는 마법같은 순간이 찾아온단다.
그 순간을 놓치지 않도록 용기를 키워야 해.


그러면, 이 영화는 나에게 어떤 말을 하고 있을까요?


한마디로 말하면,

사랑도 인생도
무조건 직진만이 답은 아니예요.
그 길에서 맛난 음식과 사랑을 만나기 위해
돌아가는 것을 두려워마요.
그리고, 그 순간 그 느낌을 솔직하게 표현해요.


음.. 나도 영화 속 프랑스 남자 '자크'처럼 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2. 첫째, 언제나 썸에 빠질 마음의 준비를 해라!


영화 줄거리는 간단해요. 50대 남녀가 어찌 어찌하다 프랑스 깐트에서 파리까지 자동차 여행을 같이하게 되죠. 그냥 직진으로 달리면 하루에 갈 거리지만, 우리 프랑스 남자 '자크'는 여기저기 들려 가느라 2일하고 반나절 정도 걸립니다.


난 처음부터 느꼈어요. 프랑스 남자 '자크'는 여행 시작부터 '앤 (내가 정말 좋아하는 다이안 레인)'과 썸을 타고 싶어한다고.. 그러니가, 자크는 언제든 썸에 빠질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이었던 거예요. 참, 멋있죠? 그리고 부럽죠.


왜냐면, 나는 내 마음 속에 '썸'이란 감정이 생길까 항상 두려워하거든요. 자크랑 정반대예요. 두가지 이유로 인해 썸을 무서워하겠죠. 첫째, 썸 이후의 이별이 주는 상처가 두려운 거예요. 벌어지지도 않은 미래의 일 때문에 현재에서 머뭇거리죠. 바보 같이.. 둘째, 썸을 통해 만나는 새로운 세상의 변화가 싫은 거예요. 그냥 재미는 덜해도 이렇게 살고 싶은거죠. 변화 속에 허우적 거리기 보다는..


그래서, 나는 현재에서 목적지가 정해지면 고속도로로 직진만 합니다. 슬픈 인생이네요..


3. 둘째, 가끔은 고속도로에서 빠져나와 맛난 음식과 멋진 풍경을 만나라!


나는 느꼈어요. 자크는 앤에게 하는 행동은 백퍼 작업이라고 말이죠. 여행 초반에 고대 로마의 수로 다리에 갔을 때, 그는 슬쩍 앤의 손가락을 터치해요. 손을 잡는 것도 아닌, 내 손가락에 애정을 담아 살짝 그 하트를 그녀의 손가락에 떨어뜨리죠. 그 순간 앤은 조금이라도 설레였을까요? 궁금하네요.


자크는 이렇게 여행 내내 작업을 걸어요. 그런데, 그 모습이 부담스럽지 않아요. 왜 그럴까 생각했어요. 그 이유는 항상 맛난 음익과 멋진 풍경과 함께 작업을 걸었기 때문이예요.


음.. 나도 썸을 타고 싶을 때는 멋진 음식과 풍경을 그녀에게 보여주어야겠어요. 우연인 척.. ㅋㅋㅋ


4. 세째, 내 마음을 그녀에게 터치해라!


내가 20대 초반일 때 인기 있는 드라마 중에 <두려움 없는 사랑>이란 작품이 있었어요. 젊은 분들은 잘 모를 최재성과 고현정이 주연이었던 듯 하네요. 왜 두려움이냐? 둘은 사랑하는데, 최재성이 불치병에 걸려요. 그런데, 그것을 알면서도 고현정은 그를 떠나지 않아요. 이별과 슬픔이 백퍼 바로 앞에 있음에도 사랑에서 도망치지 않지요.


이 영화 속 '자크'가 그래요. '앤'에게 시종일관 작업을 건다고 말했죠. 그런데, 깐트에서 파리라는 짧은 여행 기간 동안 그 썸은 실패할 가능성이 커요. 거기다 앤은 결혼을 했고, 자크와 앤의 남편은 사업 파트너니까요.


그래도, '자크'는 두려워하지 않아요. 여행 내내 웃으면서 자상하게 '앤'에게 작업을 걸지요. 저 뻔뻔함과 여유로움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프랑스 사람은 모두 자크처럼 '두려움 없는 사랑'일까요? ㅎㅎ


여하튼 자크처럼 자기 마음을 앤에게 터치하지 않으면, 절대 썸은 생기지 않아요. 나도 두려움 없니 내 마음을 터치할게요. 그까이거 무엇을 두려워하겠어요?



5. 에필로그 - 유쾌하고 아기자기하게 이쁜.. 40대 이상을 위한 썸 영화..


젊은 사람들은 이 영화를 좋아할까요?

그러면, 40대 이상은 좋아할까요?


확실한 것은 '다이안 레인' 팬은 이 영화를 숭배할 거예요. 10대 풋풋한 소년 시절 영화 속 여신이었던 그녀였으니까.. 그리고 너무나 곱게 나이가 들었어요. 한국 배우들처럼 좀 과한 시술을 받았다면, 이런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얼굴 표정이 나올 수 없어겠죠?


나는 나 자신에게 말했어요. 오늘도 '''샛길'을 두려워하는 나에게 말이죠..


감자댄서님, 언제나 썸을 탈 마음을 가지세요.
그리고, 그녀에게 살짝 터치해요.
감자댄서님, 여행의 목적은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이 아니예요.
우회하고 막히고 하는 일을 불안해 하지 마요.
그냥 그 과정의 멋진 음식과 풍경, 그리고 그녀를 만나면 되요.


이 영화는 나에게 올해 최고의 영화가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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