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야 말해다오 "나는 역시 그녀에게 호구니?" 두번째

[1일 1타로코칭] 사랑과 자존심 중에 더 강한 것은 무엇일까?

by 감자댄서

* 이 이야기는 타로 코칭했던 얘기를 1인칭으로 제가 다시 MSG 팍팍 쳐서 재구성한 픽션이예요.


1.


요즘 평온한 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내 마음 한 구석에는 '폭중전야의 고요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있었어요. 그러다, 사건이 터졌습니다. ㅠㅠ



2.


(그녀의 얼굴도 쳐다보지 않고)
나 먼저 집에 가요.
나 일부터 엿먹이는 거죠?


라는 말을 던지고 나는 식당을 나와 집으로 가벼렸습니다. 한 10분 뒤에 그녀는 전화했어요. 어디 있냐고? 그녀는 내가 화가 매우 났다는 상황을 모르나 봅니다. 그래서, 나는 전화기에 소리를 질렀죠.


나 엿 먹이는 거냐고요?


그녀는 내가 왜 이렇게 갑자기 돌변했는지 모르는 듯 아무 말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나는 그녀를 식당에 놔두고 혼자 집에 와버렸습니다. 아무런 설명도 없이..



3.


이것이 그날의 사건이었습니다. 왜 그랬냐고요?

나는 그 사람을 짝사랑합니다. 그런데, 그날 식사하는 자리에서 다른 사람 얘기를 하더군요. 그 사람에게 호감을 가진 것처럼... 환하게 웃으면서....


그래서, '아~~ 역시 내가 호구구나. 그냥 심심할 때 만날 수 있고, 푸념할 사람이 필요할 때 만나주는 호구..'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뭐라고 설명도 않고 식당을 혼자 나와 버린 거죠. 식당 나올 때는 이렇게 생각했죠.

ㅅㅂ! 이제 끝내자.
이 놈의 짝사랑 끝내버리라고!



4.


그 다음날 아침이 되었어요. 억울하고 분해서 까만 밤을 하얗게 지새운 나는 한가지 사실을 알았어요. 어제 식당에 가방을 두고 왔다는 사실을 말이예요. 너무 화가 난 나머지 가방을 챙기지 못한거죠.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녀에게 문자를 보냈어요. 난 화가 났을 때는 카톡 안하고 문자를 보냅니다. 유치하죠? 그녀가 가방을 갖고 있었습니다. 가방 받으러 가겠다고 하니, 어디에 맡겨놓는다고 하더군요. 또 열받더군요.


자기 잘못은 하나도 모르고, 이 따위로 행동하는구나.
나 보기 싫다는 강력한 표현이구만.


난 그의 말을 무시하고 가방 찾으러 갈테니 어디로 나오라고 했습니다. 그녀가 내 가방을 들고 나왔어요. 그녀의 얼굴 표정을 봤어요. 화가 잔뜩 난 표정이었어요. 그녀는 인상을 쓴 채 눈 한번 마주치고는 얼굴을 돌린 채 가방을 획 주고 돌아서더군요.


나는 그 순간 '어이쿠... 그도 화가 많이 났구나. 아차.... 그는 이 상황을 전혀 모르지...'라는 생각이 났어요. 솔직히 말하면, 그의 얼굴을 보는 순간, 내 화가 소나기 맞은 무더위처럼 꼬리를 내린 것이었어요. 그러나, 그녀는 이미 돌아서 버렸고 나는 잡을 수 없었어요.


나는 근처 카페로 들어가 편지를 썼어요. 왜 어제 그런 일이 있었는지 설명했어요. 그리고, 이번에는 문자 아닌 카톡으로 보냈어요.


1분..

5분...

10분...

30분...


'카톡'하고 알림이 왔어요. 그녀는 말했어요.

나 정말 영문도 모르고 당황스러웠어요.
어제 일은 우정으로 이해하는 걸로요.



5.


그래도 난 마음이 불편하고 불안했어요. 타로 리딩을 하는 선배를 찾아갔습니다. 상황 설명을 하자, 선배는 말했어요.

- 선배 : 지금 자신이 결정하고 싶은 문제가 뭐니?
- 나 : 음.. 그녀가 나를 좋아할까요?
- 선배 : 타인의 마음 말고,
너 자신의 마음 또는 행동을 어떻게 해야할지 얘기해 보는 것은 어떨까?
- 나 : 그렇다면, '나는 계속 그녀에게 좋아한다고 행동해도 될까요?'라고 질문을 던지고 싶어요.

나는 심호흡을 3번 하고 타로 카드 3장을 뽑았습니다.

내가 뽑은 타로 카드 3장

선배는 나와 30분 넘게 대화를 하면서 타로 카드와 내 상황을 설명해 줬어요. 그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 어제는 중요한 선택의 갈림길이었어요.
- 선택이란 하나를 선택하면, 다른 하나는 완전히 버리는 것이지요.
- 다행히, 그녀는 당신은 버리지 않았요요.
- 그녀를 계속 좋아하세요. 그게 당신의 진짜 마음이니까.
- 그러나, 어제처럼 힘든 일을 또 겪게 될 꺼예요.
- 이런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바로 이 것 한가지예요.

힘들면 그 상황과 내 마음을 그녀에게 얘기해요.
그것이 힘든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예요.
절대 마음 속에 담아두지 말아요.

그러면서, 선배는 부적처럼 갖고 다니면서 힘들때마다 꺼내 보라고 3장 중 가운데 카드를 주었어요. 그리고, 그 카드 뒷면에 이렇게 적어 주었어요.

- 열 받으면 심호흡 3번을 해라.
원 투 쓰리 포... 원 투 쓰리 포...
- '나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다.'를 열번 소리내어 나 자신에게 읽워줘라.


나와 그녀는 어떻게 될까요?


선배는 이런 내 질문에 '점은 미래를 알기 위해서 보는 것이 아니야. 내가 원하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 점을 활용하는 것이지..'라고 답해 주더군요.


음... 내가 원하는 미래는 무엇일까요?

그녀는 과연 나를 이해하고 용서해 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