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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자댄서 Sep 30. 2019

책 <정적>, 내 맘을 뚫어줄수 있을까...

타로 vs. 인문학에서 찾은 '뚫어펑' 지혜

1. 막혔다... 어떻게 하지


이제 포기해야 할까? 나는 연초에 계획을 세웠어요. 올해는 책 쓰기에 도전해보겠다고... 계획 세울 때는 당연히 당당하고 희망이 넘쳤어요. 원래 그런 거잖아요. 시작할 때는.. ㅎ


그런데, 봄이 오고 여름이 지나가고  가을이 왔는데도 뭐하나 해 놓은 것이 없어요. 작심삼일과 다를 바 없죠..


어떻게 할까요?


일단 두 가지 방법으로 고민을 풀어보기로 했어요. 첫째는 오컬트 방법.. 내가 자주 하는 타로 리딩.. 둘째는 인문학 리딩이라고 할까... 자기계발서 아닌 인문학 책으로 깨달음 얻기를 해보려고요.



2. 타로 리딩.. 너 마음속으로는 이미 포기했네!


두 눈을 감고  호흡은 가다듬은 다음 질문을 던지고 타로 카드를 뽑았습니다. 허거거걱!!!


"당신 스스로 포기했군요."


내가 뽑은 8번 컵 카드는 나에게  렇게 말했습니다. 맞아요. 나 스스로 뒤돌아섰어요. 내 뒤에는 아직 똑바로 서 있는 컵 (희망)이 있는데도 말이지요.


음... 나는 인정하기 싫었어요. 나 스스로  먼저 포기했다는 사실을 말이지요. 타로 리딩 이후,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할지는 나 스스로 채워야 할 영역입니다. 답답하네요.

오른쪽 <8번 컵> 카드


 

3. 인문학 리딩... '나를 깨우는 고용한 울림'을 찾아서...


제 3자적 관점의 도움을 받고자, 코칭을 수련하고 있는 선배를 찾아갔습니다. 정식 코칭을 받기보다는 이런저런 근황 토크를 하고, 내 고민을 말하자 선배는 책 한 권을 꺼내 주었습니다. 책 제목은 <정적, 나를 변화시키는 고요한 기적> (배철현 저)이었습니다.


"이 책 한번 읽어보면 어떨까? 읽다 보면 '나를 깨우는 고요한 울림'을 만날지도 모르거든."


'나를 깨우는 고요한 울림'이라.. 사실 요즘 인문학 책들을 조금 멀리했습니다. 그 이유가 뭐냐고요? 간단해요. 현재 내 고민에 대한 즉각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주지 못하니까요. 반면, 자기계발서류와 오컬트 방법은 바로 지금 무엇을 해야 할지 말해주니까요.


   1) '나를 깨우는 고용한 울림'을 만나는 4단계


이 책에서 말하는 핵심 메시지는 '나를 깨우는 고요한 울림'을 만나라는 것입니다. 그것을 만나면 뿌옇던 내 주위가 투명하게 변하게 된다는 것이죠. 일종의 '마음의 돌파구'라고나 할까요...


그런데, 문제는 이 '마음의 돌파구'를 찾는 단계로 바로 갈 수 없다는 점입니다. 바로 1~3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합니다.


- 1단계 : 평정 -> 마음의 소용돌이를 잠재우는 시간
- 2단계 : 부동 -> (내 안의 개성, 욕구 등) 움직이지 않는 것을 보는 힘  
- 3단계 : 포부 -> 나에게 건네는 간절한 부탁
- 4단계 : 개벽 -> 나를 깨우는 고요한 울림


그래서, 나도 호흡법을 하면서 내 마음의 '평정' 상태를 만들려고 했습니다. 일단 마음의 소용돌이를 토닥토닥 잠재워야 2단계로 나아갈 수 있으니까요.


   2) 변화의 시작은 나만의 그것 찾기


내가 오늘 완수해야 할 일은
우선 나에게 감동적이어야 한다.

이 발걸음이 차곡차곡 쌓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 목적지에  도달해 있을 것이다.


마음속 두려움과 불안을 잠재우고 평정 상태를 맞이하니, '내가 하고픈 것'이 먼저 보입니다. 올해 시작할 때 세웠던 '책쓰기 도전'이라는 목표 말입니다.


직장 생활하느라 이런 일,  저런 일 하느라 그 목표에 집중하기는 쉽지 않아요. 그렇지만, 포기하지 않고 한발 한발 앞으로 옮기다 보면, 설명 그 목표한 곳에 도달하지는 못해도 '나'를 만날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3) 이제 앞으로 Jump 할 타이밍!


1단계에서 마음의 평정을 찾고, 2단계에서 나만의 그것을 찾았다면, 이제는 그것을 실행하면서 나를 Jump 시키는 일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저자는 그것을 '나에게 건네는 간절한 부탁'이라고 하네요. ㅋㅋ 내가 나 자신에게 부탁을 한다니 좀 이상하네요.


그런데, 변화를 시작하려면 어떤 '임팩트'가 있어야 하잖아요. 그것에 대해 저자는 두 가지를 추천합니다.


첫째, 우선 '내가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라고 말합니다. 저자는 이것을 '대오 (큰 깨달음)'라고 말합니다.


둘째, 내가 대단한 놈이 아니란 것을 깨달았다면, 이제는 '우직'하게 실행하라고  합니다. 음.. 생각해 보면, '우직'하게 하기만 하면 세상에 안 될 일이 뭐가 있을까 싶어요. 3개월 하다 그만두는 일, 작은 장애물만 만나도 편법과 지름길을 찾는 일이 대부분이니까요.



4. 에필로그 - 답답함을 해결할 수 있을까?


가을이라서 그런지 이런저런 고민을 하다가, 타로 리딩이라는 오컬트 방법을 사용해보고, 혹시 다른 시각이 잊지 않을까 싶어 <정적>이라는 책을 통해 인문학 리딩을 해 보았어요.


나를 바꾸는 방법은 동일한 것 같습니다. 우선, 평정을 찾아야 하고요. 그래야 두 번째 '내가 원하는 것'을 원할 수 있으니까요. 마지막으로 그것을 '우직'하게 실행해야 하는 것입니다.


가을에 자기 자신을 만나고 싶은 분이 있다면, <정적, 나를 변화시키는 조용한 기적>이란 책 괜찮습니다. 단지, 조금 지루할 수 있지만... 삶의 화두를 던져줄 것입니다.


그리고, 타로 리딩으로 현재 자기 마음을 모니터링하는 일도 잊지 마시고요.

당신이 해야 할 일은
진실한 한 문장을 쓰는 것입니다.
당신이 알고 있는 가장 진실한 문장을  쓰십시오.
-어니스트 헤밍웨이
(책 <정적>에서 재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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