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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자댄서 Mar 16. 2020

<스토브리그> 백단장님, 당신의 필살기 좀 갈켜줘요!

[1일 1필살기] <스토르리그> 백단장의 히든카드 필살기

1. 프롤로그


드라마 <스토브리그>를 정말 재밋게 봤습니다. 특히, 솔직히 만년 꼴찌팀 야구단 단장으로 부임한 백승수 단장 (이하 백단장)이 너무 부러웠어요. 왜 백단장이 부러웠을까요?


잘생겨서? 아니면, 일을 잘해서?


아닙니다. 백단장은 회사 상사인 꼰대 빌런들에게 절대 기죽지 않고 당당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그는 왜 그렇게 당당하게 바른 소리를 할 수 있었을까요?


심플해요. 백단장은 회사에서 짤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상하죠? 직딩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짤리는 일'인데 말이죠. 회사에서 짤리면 당장 백수가 되어 생활고에 시달리게 되는데, 백단장은 그런 두려움이 없어요.


왜 그럴까요?




2. 백단장, '난 뭐든지 잘할 수 있다!'


백단장 같은 직딩 입장에서 '백단장의 저 뻔뻔함 (대담함)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솔직히 너무 부러웠어요. 권상무 (오정세)가 오죽하면 이렇게 애기했겠어요.

백단장이 일은 참 잘 하는데, 말은 참 싸가지 없게 해.


이 말 들을 때, 같은 직딩 입장에서 너무 통쾌하지 않았나요?


여하튼, 백단장은 일을 잘 하기 때문에 직장 내 상하 권력관계에 당당해질 수 있었어요. 그러면, 나도 백단장처럼 뻔뻔해지고 싶은데 그에게서 무엇을 배워야할까요? 즉, 그만의 필살기는 무엇일까요?


백단장 필살기 Logic


3. 백단장의 필살기 1 - 휴머니즘 따위는 무시하는 문제해결력


문제해결력이라는 것 간단하잖아요.

1단계 - [Why] 현재 상태에 문제 의식을 갖는다.
2단계 - [What] 그 문제 원인을 분석한다.
3단계 - [How] 원인을 제거할 대안을 준비한다.
4단계 - [Choice] 그 대안 중 최적안을 실행한다.

이 프로세스만 따라하면, 80점 이상의 고득점 업무 가능해요. 그런데, 백단장의 필살기는 2, 4단계에서 그만의 차별성을 만들어냅니다. 그만의 필살기가 무엇이냐 하면, 바로 'No 휴머니즘'!


그는 문제 원인 분석과 대안을 선택할 때, 휴머니즘은 단 1%도 고려하지 않습니다. 드라마 첫번재 에피소드인 '스카우트팀 개편'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구단의 스타 출신이자 터줏대감인 스카우트 팀장의 부정을 의심하고 짤라내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백단장이 문제를 제기했을 때, 주위 사람들 반응이 그랬잖아요. '스카우트 팀장이 그럴 리 없어. 어쩌다 한번 실수한 거겠지.'


그러나, 백단장은 과거 공헌과 의리 등은 전혀 고려하지 않습니다. 그런 그의 상고방식은 다음 대사에서 알 수 있어요.

나는 휴머니스트와는
함께 일하지 않습니다.



4. 백단장의 필살기 2 - 커뮤니케이션 역량


드라마에서 백단장의 프리젠테이션은 정말 긴장감이 넘칩니다. 그런데, 우리 직장생활 현실은 어떤가요? 프리젠테이션만큼 지루하고 임팩트 없는 시간은 없잖아요? 그렇지요?


무엇이 백단장과 우리와의 차이를 만들까요?


나는 그 차이의 핵심이 '문제해결 과정과 커뮤니케이션 과정'의 순서 차이라고 생각해요. 어떤 의미로 이 말을 하는지 감이 잘 안오죠?


백단장이 '프랜차이즈 스타 임동규 트레이드'를 직원들에게 프리젠테이션하는 장면을 볼까요.

1) [목표] 우리 구단의 목표는 '가을 야구'입니다. (포스트시즌 진출)
2) [결론] 그 목표를 위해 '임동규 트레이드' 필수입니다.
3) [원인 분석] 그 이유는 이러이러합니다.
4) [결론 2] 그 대신 '강두기 투수 (국가대표 에이스)'를 데려올 것입니다.   

여기서의 핵심은 2번과 3번의 순서입니다. 보통 우리가 프리젠테이션할 때 3번 원인을 먼저 얘기할가요? 2번 결론을 먼저 얘기할까요? 3번 원인을 먼저 얘기합니다. 그것도 장황하게... ㅠㅠ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왜 장황하게 원인을 이야기하는지 혼란스럽습니다.


그러나, 백단장은 뜬금없이 '결론' 먼저 말합니다. 그렇게 듣는 사람 머리 속을 혼란으로 몰아넣은 뒤에 이유를 얘기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결론2를 ''하고 터드려서 임팩트 있게 마무리합니다. 물론 우리 직장 현실에서 '강두기 투수' 같은 초대박 대안은 없기 때문에, 임팩트 있는 마무리는 어렵다는 것이 문제이기는 하지만...


그런데, 백단장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 실제 과정은 반대였을 것입니다. 우리 목표가 가을 야구인데, 뭐가 문제일까 생각했겠죠. 그리고는 이렇게 저렇게 원인을 분석한 결과고 '임동규 트레이드'를 도출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실제 프리젠테이션에서는 그 순서를 바꿨죠. '원인 분석 > 결과 도출'이 아니라, '결과 > 원인 분석' 순서로 말이지요. 이런 임팩트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백단장의 필살기 아닐까요?





5. 백단장의 필살기 3 - 히든카드, 상대방이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


백단장은 이렇게 문제해결력과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아주 우수합니다. 그런데, 그의 뛰어난 성과는 이 두가지만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닙니다. 어쩌면 이 세번째 '히든카드'가 그의 엑셀런트한 성과를 보장하는 필살기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백단장은 문제해결 프로세스에 따라 해결책을 도출합니다. 그런데, 그는 그 해결책이 좌절될 경우를 대비해 '히든카드'를 언제난 준비합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게임회사 <PF>에 야구단을 매각 제안하는 장면입니다. 백단장은 처음에는 보통 때처럼 논리적인 근거를 가지고 야구단 매각을 제안합니다. 그러나, <PF> 대표 (이제훈)는 No라고 말합니다. 그 때 백단장은 아주 엉뚱한 사진을 PF 대표에게 보여줍니다. 그의 젊은 시절을 보여주는 사진..


그것은 백단장의 히든카드였습니다. 물론 백단장의 히든카드는 반칙일 수도 있고, 치트키일 수도 있어요. 그러나, 중요한 것은 '히든카드'를 준비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백단장의 '히든카드'는 언제나 '상대방이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에 기반을 두고 있어요. 백단장은 내가 원하는 이야기보다는 상대방이 원할만한 이야기를 찾아내서 합니다. 그것이 그의 히든카드입니다.


우리 현실을 백단장과 비교해 볼까요? 우리는 윗사람들은 관심없는 것인데, 나한테 중요하다고 그것을 장황하게 설명합니다. 윗사람들 얼굴에 지루함이 마구 터져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지요. 이럴 때 생각 전환이 필요해요. 백단장처럼 그가 원하는 이야기만 해주세요. 그 히든카드를 언제나 준비해야 합니다.




6. 에필로그


우리 직딩 현실은 드마라와 달라!


맞습니다. 우리 직딩 현실은 드라마와는 다릅니다. 백단장의 문제해결처럼 아귀가 딱딱 들어맞지도 않고, 우연한 행운도 거의 없어요. 그러나, 백단장의 필살기 3개를 내 업무에 적용해 보면, 조금 더 행복해질 수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회사에서 짤릴까봐 꼰대 빌런들에게 덜 쩔쩔매도 되지 않을까요?


백단장 필살기 3종 세트를 실행해보자구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도 않아요. 단, 10분만 남들보다 한 발 더 깊이 생각해 보면 되거든요.


1. 문제해결할 때, 휴머니즘은 잊으면 어떨까요?

2. 임팩트 있는 결론 먼저 커뮤니케이션하면 어떨까요?

3. 상대방의 마음을 흔드는 히든카드 준비했나요?


1시간도 아닌 단 10분이
나와 다른 사람들의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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