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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자댄서 Jun 10. 2020

중상급 쓰레기 팀장을 대하는 마음, 주역점...

[1일 1점] 어떤 인연이든 소중하다는 개소리

1.


올해 내 팀장은 중상급 쓰레기입니다. 그가 하는 말의 90%가 신경질이요, 짜증입니다. 농담하다가 또 신경질 내고 성격파탄자인 것 같기도하고..


그 인간은 자기가 원래 말하는 스타일이 그렇다고 하는데, 알면서도 못고치는 사람이면 쓰레기 아닌가요? 그 신경질을 매일 듣는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니 말입니다.


그래서, 주역점을 보기로 했어요. 주역 주사위를 던졌더니 이런 괘가 나옵니다. 64괘 중 44괘 천풍구...



2. 주역점은 꼰대점인가?

 

천풍구라는 괘의 해석을 찾았습니다.


어떠한 인연을 만나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라


이런 풀이를 읽고 내 느낌은 '뭐.. 이런 꼰대스런 조언이 다 있나?'였어요. 중상급 쓰레기 인연조차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라니, 말이 되나요?


주역점만의 특이한 특징이 있어요. 그게 뭐냐면, 항상 꼰대스런 바른 소리만 한다는 거예요. 왜 그럴까요? 그것은 주역점의 로직이 이렇기 때문이예요.

 

(if) 바른 행동을 하면
(then) 좋은 운이 만나게 될 것이다.


물론 내가 다른 사람을 오해하고, 악한 마음을 품을 때도 있어요. 또는 잔머리를 써서 편법을 사용하려고 할 때도 있고요. 그렇지만, 내 고민이 쓰레기 같은 다른 인간 때문에 생긴 것이든, 내 악한 마음 때문이든 결론이 똑같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른 마음을 갖고 긍정적으로 행동하라.


이런 말을 주로 라떼  꼰대들이 사용하는 말이잖아요. 원래 현실은 힘드니 참고 노력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라떼 꼰대들 말이예요.




3. 다른 해석을 없을까?


주역점 해석을 보고 더 열이 올라서, 다른 주역책을 찾아보았아요. 오호라. 이 책은 다른 해석을 하네요.


이 해석도 라떼 꼰대스럽기는 한데, 나는 이렇게 받아들였어요.


'드센' 성격과의 만남은 그 인간이 쓰레기이므로
오래 지속하지 말아라!


오케이~~ 내 고민을 해결해주는 점이란 이런 조언을 주어야 하는 것 아닐까요?

당신이 나를 괴롭힌 만큼
나도 너를 괴롭혀 주리라.


물론 나는 당신만큼 힘이 없지요. 나이도 어리고요. 그렇지만, 회사에서는 다면평가도 있고 뒷담화 블라인드도 있지요. 그렇게  당신에게 복수해 주겠습니다.



4. 에필로그


오늘 이런 내 마음은 너무 과격한 생각일까요? ㅎㅎ 그러나, 더이상 꼰대들이 잘난체하는 세상이 싫습니다. 그리고, 그런 꼰대들 때문에  내가 스트레스 받아서 주위 사람들에게 꼰대가  되는 것도 싫고요.


그러면, 두가지 주역점 해석 중에 나는 어떤 것을 택해야 할까요?


이런 인연도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할까요?

아니면,

이런 드센 인연은 끊는 방법을 찾아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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