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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자댄서 Aug 12. 2020

돈 말고 인간관계도 '더 해빙' 가능할까?

직딩 아재의 100% 재미없고 쓸모없는 생각

1. 예의만 남아서 슬픈 관계들...


어제 타로 리딩을 했습니다. 14번 '절제' 카드가 3장 중 가운데 떡하니  나왔어요. 애매한 마음에  더 애미한 카드가 나왔어요.

그러면, 내 질문은 뭐였냐고요?


애매한 형식적인 관계들을 정리할까요?


주위에 그런 관계들 있잖아요. 예전에 친했는데 이제는 멀어져서 예의만 남은 관계들 말이예요. 그런데, 그 예의 바라보는 내 마음이 왠지 서글픈...




2. 인관 관계에서 절제란...


예의만 남아서 서글픈 관계을 어떻게 할까 물었더니, '절제'라는 화두를 받았어요. 그런데, 인간관계에서 절제란 무엇이란 말인가요?


그냥 놔두는 것.. 순리대로 되도록 놔두는 것일까요?


아니면, 이런 서글픈 마음 등을 표현하는것일까요?


그런데, 이런 서글픈 내 마음을 표현한다고 뭐가 달라질까요? 그럴리 없죠. 이미 예의만 남은 관계들인데... 예전의 친했던 기억을 놓치지 않으려 쓸데없는 단체 톡 하고, 가끔 만나고, 다음에 또 만나자고 약속하고 하는  행동들이 무의미합니다.


누구 한명이 끊어질듯한 인연의 생명 연장을  위한 노력을 하지만, 안쓰러울 뿐입니다. 그냥 쿨하게 예의를 놓아야겠지요. 어린 시절 실패한 사랑을 마음에서 놓았듯이 말이지요.



3. '더 해빙'과 '절제' 사이에서..


얼마 전에 베스트셀러 '더 해빙'에 대한 글을 썼어요. '더 해빙'의 메시지는 간단해요.

- 좋은 운을 갖고 부유해지고 싶다면,
- 지금 돈을 쓰면서 '편안함'과 '있음'을 느껴라. 왜 내 돈을 쓰면서 죄책감 또는 후회를 느끼는가?
- 편안함과 있음은 좋은 운과 부를 끌어오고, 죄책감과 후회는 나쁜 운과 가난을 끌어올 뿐이다.


그런데, '더 해빙'과 '절제'가 같은 메시지를 말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절제'란 아끼고 억압하는 것인데, 그게 어찌 '더 해빙'이냐고요?


내 타로&상담 선생님인 '연희동한쌤'의 가르침을 생각해 봅니다. 선생님이 얘기한 '절제'는 그런 아끼고 절약하는 그런 게 아니었어요. 선생님의 깨달은 우리 삶의 '절제'는 밸런스예요.


밸런스... 1점도 아니고 10점도 아닌 중간에 있는 밸런스... 즉, 아무 것도 안하는 것은 1점이고 1점은 절제가 아니죠. 예를 들면, 짝사랑하는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그 사람에게 '나는 당신을 좋아합니다.'라고 절대 말하지 않는 것이 1점이예요.


내 마음을 말하지 않으면, 상대방이 내 마음을 알까요? 절대 알 수가 없죠. 그래서, 억압하고 아무 것도 안하는 것은 절제가 아니예요. 내 좋아하는 마음을 부드럽게 잘 표현하는 것이 '절제'인 거죠.


그러니가, 내가 원하는 말과 행동을 하면서 '편안함'을 느끼는 것, 그리고, 그 말을 통해 내가 '있음'을 느끼는 것... 이 것이 '절제'인 거죠.


그리고, 이런 의미에서 '절제'이자 '더 해빙'인 것이고요 이렇게 '절제'이자 '더 해빙'을 실행하면 좋은 운과 부를 끌어 올 것이고요.




4. 그러나, 예의 상 관계는 끝...


이렇든 저렇든 나는 예의상 관계를 '절제'할 것입니다. 여기서 절제는 그냥 놔두는 것입니다. '지금쯤 한번 연락해야지.'라는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지 않을 꺼예요. 그냥 내 마음이 편안한 방향으로 행동하려고요.


이런 내 행동이 절제일까요? 더 해빙일까요?


모르겠지만, 그냥 편안해질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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