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감자댄서 Sep 21. 2020

신경질병 상사, 난 빵으로 널 뿌셔주마!!!

[1일 1필살기] 호흡, 빵, 매직 주문 3단계 치유법

[감댄의 3줄 요약]
ㅇ 난 직딩 유리멘탈리아, '신경질 알러지'에 너무 약해요. 치유법이 필요해요.
ㅇ 난 '빵 먹기'로 나를 치유해요. 1단계 호흡, 2단계 빵먹기, 3단계 매직 주문 외우기.
ㅇ 이렇게 신경질을 잠재우고, 내가 하고 싶은 일에 애정을 쏟을 겁니다! 참 쉽죠?


1. why - '신경질 알러지' 치유해야지?


나는 직딩생활 20년만에 '신경질 알러지'란 직업병에 걸렸어요. '신경징 알러지'란 병에 걸리니, 직장 상사의 이유없는 신경질에 발끈하게 되고, 분노하게 됩니다. 그러면, 내 마음도, 정신도 피폐해집니다.


이런 큰나큰 병을 치유해야겠지요? 즐겁자고 사는 삶인데, 이런 편안하지 않은 감정은 줄이고 또 줄여야지요. 완전히 없앨 수는 없어도 말입니다.


그런데, 나는 오컬트 매니아잖아요. 그러면, 이 해결책도 오컬트스러워하지 않을까요? ㅎㅎ 정신의학 또는 심리학스러우면 오컬트스럽지 않거든요. 그런 치유방법, 솔루션 들은 다른 책과 글에 넘치고 넘치니까, 나만의 오컬트 치유법을 만들어보려고 해요. 물론, 이런 나만의 치유법을 내가 창의적으로 개발했을 리는 없겠죠? 여러 책, 경험담 등을 내가 따라해 보고 나한테 효과 있는 방법들만 셀렉트해 봤어요.


* 이번 글은 아래 '신경질 알러지' 글 속탄으로 내 신경질 알러지 증세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 글을 참고해 주세요 ^^

https://brunch.co.kr/@lovewant/258



2. 나만의 특효약은 바로 이거... 빵 먹기!!!


아니, 신경질 알러지에 대한 특효약이 빵 먹기라고? 여러분도 갸우뚱, 갸우뚱하지 않나요? 그런데, 내가 직접 경험해 본 따르면 빵 먹기가 효과 정말 좋아요. 특히, 맛있고 이쁜 빵일수록 효과는 더블입니다.


내 신경질 알러지 치유에 도움된 빵들을 나열해 보면 이래요.

올해 먹은 내 영혼의 치유제


그런데, 여러분도 그렇게 생각하겠지만, 나도 왜 빵먹기가 알러지 치유에 효과적일까 너무 궁금해요. 나 나름대로 그 이유를 생각해 봤어요.


또라이 직장상사 또는 동료들이 신경질 알러지를 일으켰을 때, 일단 응급조치가 필요하요. 내 마음 속에 분노와 증오의 불꽃이 활활 타올랐는데 일단 그 불을 줄여야 하니까요. 그럴 때, 나는 일단 심호흡을 합니다. 한번 아니고 7번... 후~~와~~~ 후~~와~~~ 후~~와~~~.. 그런데 이 호흡법은 이상하게 호흡하는 동안만 진정 효과가 있어요.


이럴 때 빵을 먹어요. 빵을 한입 베어물 때 나는 '아사사삭' 소리.. 그리고 빵을 사러 가는 그 시간의 차가운 바람, 빵을 먹는 공간의 따스함... 입 안에서 퍼지는 빵의 고소함과 달콤함... 이런 실제로 존재하면서도 물질적인 느낌과 내 행동이 내 안의 알러지를 가라 앉혀요.


물론 빵을 먹는다고 근본적인 문제들, 예를 들면 또라이 직장상사가 사라지거나, 내 마음 속 민감한 상처들이 잊혀지는 건 아니예요. 그러나, 화산 폭발하듯이 터져 나오는 분노 불꽃을 달래는데는 이것만한 것이 없는 것 같아요.




3. 빵먹기가 신경질 알러지에 좋은 3가지 이유


그렇다면, 빵먹기가 나한테 효과적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단지 빵이 달콤하고 빵 먹는 카페가 이뻐서만은 아니거든요.


   첫째, 채널 바꾸기 효과


명상 서비스 '마보'에서는 화가 날 때 마음의 채널을 돌려버리라고 조언합니다. 빵 먹기가 바로 이것에 해당하더라고요. 빵을 먹기 위해서는  카페 또는 베이커리에 가야 합니다. 그러면, 빵 먹는 시간은 내 안의 편안하지 않음을 잠시 잊게 하고, 빵 먹는 공간은 사무실이 아니니 채널 전환 효과가 커요. 거기다 빵은 맛나니까.. 달콤하고...


   둘째, 아름다운 상상이 가능한 시간


내 안의 분노에서 내 관심을 돌리려면, 즐거운 상상을 하라고 하거든요. 즐거운 상상이란 게 별다른 특별한 거 아니예요. 맛난 빵 먹으러 어디를 갈까 생각하면서, 머리에 떠오르는 세 네개 카페를 상상하는 것부터 행복해요. 그리고 담에 어디갈까 또 생각하게 되니 더블 행복...


   셋째, 빵을 먹으면서 방어 주문 외우기


단지 화가 난 시간과 공간을 벗어나는 것도 좋지만, 그것은 응급치료니까 그 다음 단계로 치유가 필요해요. 그래서 빵 먹으면서 내 매직 주문을 속삭여요. 책 <더 해빙>에서 배운 'I have, I feel' 주문 말이지요.


나는 이렇게 맛난 빵을 먹을 수 있을 만큼
돈이 있다.
그래서 난 다시 편안함을 느낀다.



4. 에필로그


나는 소심한 유리 멘탈이라 다른 사람보다 맷집이 약해요. 그래서, '신경질 알러지' 증상이 심한가 봐요. 그렇게 그렇게 마음 고생하다가 찾은 방법이 '맛있는 빵 먹기' 3단계 레시피랍니다.


내가 조합한 치료법 어떤까요?


쉽죠?

그리고, 해볼만 하죠?


내 주위의 인간 쓰레기들을 모두 제거할 수 없지만, 그들이 나에게 미치는 어두운 기운을 조금이나마 막고 싶어요. 그리고, 내 애정을 쏟을 수 있는 일에 더 더 더 집중하고 싶어요. 신경질 알러지가 발생하면 아무것도 못하거든요.


나는 오늘도, 내일도 빵 먹기로 즐거운 내 마음을 만들께요. 그래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더 즐겁게 하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직딩 직업병 '신경질 알러지' 나만 문제일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