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라 부러워서 드라마 <청춘기록>를 계속 보게 돼요. 거기 나오는 26살 청춘들이 멋잇잖아요. 그들은 모두 꿈이 있어요. 돈이 많이 있는게 아니라 꿈이 많이 있다고요. 그래서 그들이 빛나 보이는 걸까요? 물론 주인공이 박보검 (사혜준 역)이니까...
그들 청춘은 꿈은 있고 돈은 없어요. 그래도 그들은 꿈을 포기하지 않고, 하루 한발씩 꿈을 향해 나아가요. 그들은 꿈을 이루지 못할까봐 두려워하지 않아요. 그들은 노력하다 안되면 깔끔하게 포기할 마음을 갖고 있거든요.
지금의 나는 직딩 아재... 내 20대에도 꿈이 있었을까요? ㅎㅎ
2. 난 20대에도 꿈은 없었네 !!
이 글을 시작할 때는 '나도 20대 때는 꿈이 있었다.'라고 쓸고 싶었어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그때 난 꿈이 없었네요. 그냥 숙제같은 해야할 일이 있었을 뿐이예요.
취업...
그렇다고, 취업 때문에 꿈을 포기했다는 말은 아니예요. 그냥 '꿈'이라고 부를 만한 것이 내게 없었을 뿐이예요. 내 꿈이 뭔지는 모르지만, 일단 취업을 하자였어요. 취업을 해서 일을 하다 보면, 그 일에서 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망상을 하고 있었나봐요 ㅋㅋㅋ
정말 망상이죠. 회사 일에서 꿈을 찾으려 했다니.. 음하하하하하하. 회사 일이 꿈이 되는 경우는 딱 한가지예요. 성공욕을 가진 사람들, 그들은 회사에서 출세를 그들의 꿈이라고 생각하고 불나방처럼 달려들죠. 그게 나쁘다는 건 아니고, 나는 애당초 그들과 같은 꿈을 가질 수 없는 존재라 조금 눈물날려 해요.
3. 사혜준, "나한테 꿈은 돈이 많이 드는 숙제다."
<청춘기록> 앞부분에서 박보검 (사혜준 역)은 꿈에 대해서 이렇게 말해요. '돈이 많이 드는 숙제'라고... 그 때 사혜준의 상황이 매우 안 좋았거든요.
직딩 아재인 나에게도 꿈은 '돈이 많이 드는 숙제'일까요?
여전히 꿈은 돈이 많이 들죠.. 직딩에게도.. 그래도 직딩은 그 꿈에 돈을 쓸 여력은 있어요. 단지, 꿈에 사용할 열정과 시간이 부족하죠. 꿈이란 것이 현실에 과연 존재하는 것인지도 모르겠고, 꿈을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 정말 행복한 것인지 물음표죠.
왜냐면, 주위에 아무도 없어요. 꿈을 이뤘다고 말하는 사람이 말이예요. 왜 그런 걸까요? 20대는 꿈이 있고, 직딩 아재들은 꿈이 없고.. 직딩 아재들에게는 꿈보다는 현실이 더 우선순위이기 때문일까요?
4. 도대체 '꿈'이란 것이 뭐니?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꿈'이란 것이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해요. 혹시 20대의 꿈과 직딩 아재의 꿈은 다른 종류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보고요..
솔직히 꿈이라고 하면 너무 거대해요. 직딩 아재들에게는 특히 너무 거대해서 부담스러워요. 왜냐하면, 꿈 말고도 해결해야할 거대한 일들이 많거든요. 회사에서는 숙제하면서, 꼰대들에게 마음 할큄을 당해야 해요. 그러면서, 생활비는 꼬박꼬박 벌어야 하니까요.
아하.. 내각 잘못 생각하고 있었어요. 내 인생에서 비중 100%짜리가 꿈이라고 생각해 왔어요. 그런데, 비중 3%짜리, 비중 10%짜리 꿈은 있으면 안될까요? 그냥 내 'Wish List'가 꿈이지, 뭐 꼭 거대한 뭔가여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할래요.
이렇게 하면, 나는 오늘도 내 꿈을 이룰 수 있어요. 음하하하하.
- 나는 내 마음을 글로 쓰고 싶어요. 그래서 지금 쓰고 있어요. - 나는 갬성 있는 카페에서 커피와 빵을 먹고 싶어요. - 나는 신나는 음악이 있는 곳에서 이런 꿈 얘기 하고 싶어요. - 나는 젊게 보이는 멋진 옷을 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