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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자댄서 Nov 18. 2020

타로야 말해주렴, 회사가 힘들다 ㅠㅠ

[1일 1오컬트] 어둠의 터널을 지나는 손쉬운 방법 있을까?

[감댄의 3줄 요약]
ㅇ 선배가 물었다. "내 내년 운세가 어떻게 될 것 같냐? 요즘 회사가 힘들다."
ㅇ 난 타로리딩을 했다. 선배의 3년 운세는 '어둠의 터널' (별 - 달 - 해)...
ㅇ 선배에게 어떻게 말할까.. 그냥 3년동안 힘들어도 버텨요. 이렇게 말해야 할까...

1. why - 선배가 말했다, "나 힘들다."


올해 가을에 긴 휴가를 다녀왔어요. 큰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10일 정도의 휴가를 냈었지요. 그 긴 휴가 가기 전에 친한 선배와 점심을 함께 했어요.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선배가 이런 말을 하는 거예요.

내 내년 운세가 어떻게 될 것 같냐?
요즘 회사가 힘들다, 너무 힘들다.


나는 선배에게 '알았어요. 열심히 형 운세를 고민해서 돌아올게요.'라고 말했어요. 음... 선배 부서가 맡고 있는 서비스 성과가 부진하다고는 들었는데, 생각보다 심각한 모양입니다. 이런 얘기를 할 정도니 말이죠.


아... 회사 일이 힘들면 상사와의 관계가 어그러지고, 상사와의 관계가 어그러지면 하루 24시간이 괴롭죠. 아마 그런 것 아닐까요...





2. what - 선배의 내년 타로카드는 깜깜한 어둠 속 밤...


난 10일 휴가 동안 열심히 놀다가 휴가가 끝날 때쯤 선배의 부탁을 생각했어요. 그래서, 이른 새벽 일찍 일어나 마음을 정돈하고, 선배의 연도카드를 뽑았어요. 연도카드는 타로 카드를 활용해서 어느 해의 운세와 코칭 포인트를 분석하는 수비학 방법론이예요.


헉...


선배의 내년 연도카드는 'The Star 별' 카드였어요. 별 카드 느낌은 이런 거예요. 일단 별이 보이려면, 낮일까요? 밤일까요? 당연히 어두운 밤이죠. 즉, 내 상황이 깜깜한 거죠. 그 깜깜한 어둠 속에서 나는 별을 바라보는 거예요. 왜냐면, 나는 꿈이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태양'이 뜨려면 아직 멀었어요. 내후년 연도카드는 'The Moon 달' 카드예요. 어두운 밤길을 내가 용기내어 걸어가지만, 늑대와 개가 짖어댑니다. 너무 무서워요. 저 짖는 소리가 늑대인지 개인지 모르니까요. 그 소리가 늑대라면, 늑대들이 나를 노리고 있다는 얘기잖아요. 그러나, 달은 아직 어둡고, 해가 뜨려면 멀었어요. 나 너무 불안해요.


선배의 내년, 내후년은 이런 환경인 거예요. '불안'과 '두려움'이 매일 매일 내 영혼을 갉아먹는 시간, 그렇다고 그 것들을 떨쳐내고 이겨낼 뭔가가 보이지 않는 길고 긴 어둠의 터널...


나는 선배에게 어떻게 얘기해야 할까요?




3. how - 선배, 별이 보이나요? 밤이 보이나요?


선배를 만났어요. 난 타로 카드 두 장을 꺼내 테이블 위에 놓았습니다. 그리고 물었어요.


지금 선배 마음은 어느 카드인가요?
별 카드에 마음이 가나요?
아니면,
밤 (달) 카드에 마음이 가나요?


선배는 1분동안 말없이 두 장의 카드를 바라봅니다. 선배의 얼굴이 어두워 보였어요. 그러다, 한줄기 가느다란 빛이 선배 얼굴에 스쳐갑니다. 그리고, 그는 가만히 카드 한 장을 선택했어요.


나는 별 카드...


아.. 선배는 역시 꿈 꾸는 사람이었어요. 지금 이렇게 깜깜한 어둠 속에서도 그 작은 별빛 하나를 선택하다니 말이죠.


내가 선배의 상황이라면, 나는 무엇을 선택했을까요? 나는 밤하늘에 조용히 떠있는 달을 선택했을 꺼예요. 왜냐하면, 나는 변화에 대해서 불안하고, 꿈을 품고 있는 별을 선택하기 에는 두렵거든요.


선배는 '꿈'을 믿는 사람이예요. 이 어둠의 터널을 이겨낼 수 있는 단 하나의 무기는 꿈이라고 생각하는 희망 매니아 말이예요. 그 꿈을 생각하면, 불안과 두려움을 이겨내려 하나 봅니다.

 

나는 선배처럼 꿈을 믿지 않는 것일까요?


나와 선배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선배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 꿈에 한발 한발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반면에 나는 직장 생활과 꿈은 서로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한마디로 직장 생활의 변화에 불안해 하면서도, 꿈을 쫓아 가기에는 두려워해요. 그 불안과 두려움 속에서 갈등하다가 무기력해지다가 하는 거



4. 에필로그


나는 선배처럼 별을 선택하는 마음을 갖고 싶어요. 타인들에 의해서 내 변화가 결정되는 직장인이지만, 그래서 불안하고 무기력하지만 꿈을 마음 속에 품으려고 해요. 그리고, 한발 한발 작은 발걸음이지만 앞으로 나가려고요.


[연도카드 별-달-해 시간을 존버하기 위한 질문]
- 나는 현재와 미래에 어떤 투자를 해야할까요.
- 그리고,
    무엇이 나를 불안과 두려움에 떨게 할까요?
* source : 한민경, 무슨 고민인가요, 스윙북스


뚜벅 뚜벅 뚜벅...


오늘 아침도 회사 문으로 걸어 들어갑니다.  그리고 가슴을 툭툭 주먹으로 쳐 봅니다. 거기에 ''이 있는지 확인하면서...


그리고, 나만의 Happy 루틴을 합니다.


- 해빙 모션과 해빙 주문을 외웁니다
   "나는 매일 아침 스타벅스 커피로 나에게 선물할 만큼 돈이 있다."
- 이번주 타로 조언 카드를 본다. (힘 카드)
  "나는 어려움을 참으면 그 만큼 내안에 에너지 포인트가 쌓인다."
- 신경질 방어 주문을 외운다.
 "저들은 나를 공격할 마음은 없다. 그냥 그들 말투가 저럴 뿐이다. 무반응하자."
- 그리고, 나에게 맛난 빵을 선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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