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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자댄서 Jan 01. 2021

나를 위한 인생 배터리 충전 방법은 있을까?

[1일 1 S.O.M.E.] 하루 하루 루틴을 지키며 포인트 쌓기

1.


드리더 오늘 새로운 해 2021년이 시작되었어요. 내가 2021년을 새로운 마음으로 맞으려다 뜻대로 안된 얘기를 해보려고요.


나는 회사에 연차 휴가를 내고 아침 9시 오픈 시간에 맞춰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 가기로 했어요. 왜냐하면, 지금 사용 중인 핸드폰 배터리 사용시간이 너무 줄어들어서 불편했거든요. 그래서 배터리를 교체해서 새로운 마음으로 2021년을 맞이하고 싶었어요.


일종의 새해맞이 세리모니를 기획한 거죠 ㅎㅎㅎ



2.


9시 OO센터 앞에 도착했어요. 헉.. 그런데 왠일인지 문이 닫혀 있네요. 당황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출입구 근처를 둘러보니, 이런 안내가 적혀 있었어요

직원 코로나 확인으로 OO까지 휴무합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회사 연차 내고 9시에 딱 맞혀 새해 세리모니 성격으로 왔는데.. 여기서 배터리 교체를 포기할까 생각하다가 오기가 생겼어요.


그래서, 그곳에서 가장 가까운 다른 서비스 센터를 향해 출발했어요. 그곳에 가서 배터리 교체하고 싶다고 말했더니 엔지니어분이 우선 검사를 해보겠다고 합니다. 그렇게 5분간의 검사가 끝나고 엔지니어분이 말하기를..


"배터리 성능 96%이기 때문에 교체를 권하지 않습니다. 교체한다 해도 성능 향상을 체감 못하실 것입니다."


허거걱.. 뭐 이런 황당한 일이... 배터리 사용시간이 짧아졌는데, 배터리 성능은 96%라니 이해가 안되잖아요. 그때 엔지니어분이 자세한 설명을 해주더군요.


"1~2일에 한번씩 핸드폰 온오프하시나요? 지금 보면 백그라운드에 작동하는 앱이 많아서 발열이 일어나면서, 배터리 소모가 많아진 것 같습니다."


아니, 이런 간단한 작업을 자주 해줬어야 하는 거라니... 나는 배터리 교체로 한방에 해결하고 싶었는데 말이지요.


흑... 흑... 흑... 내 뜻대로 안된 서글픈 마음을 안고 서비스센터를 나왔어요.



3.


배터리 교체를 하지 못하고 집에 돌아오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너무 한방 로또를 노리면서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내 삶이 배터리 교체처럼 한방에 잘 되고 그런 게 아닌데 말이예요. 하루 하루 차곡 차곡 포인트를 쌓으면서 관리하다 보면, 어느 순간 짜짠하는 것인데...


2021년 올해는 다르게 살아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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