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퓨처컨설팅 '리더가 알아야할 조직심리' 강의 후기
당신은 기업의 HR 담당자입니다. 올해 회사성과가 좋아서 특별 성과급을 지급하자는 CEO의 제안이 있었습니다. CEO는 이런 질문을 당신에게 던졌습니다.
현금으로 줄까? 상품으로 줄까?
당신의 선택은 무엇인가요?
내가 담당자라면 당연히 '현금'을 선택했을 것입니다. 이유는 직원들이 현금을 더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아마 HR담당자 100명에게 물어보면 90명은 '현금'이라고 답할 것입니다. 그런데, CEO는 이 특별 성과급에 '의미'를 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과연 CEO를 만족시키는 방법은 어느 것일까요?
심리학은 비금전적 '상품'을 지급하는 것이 좋다고 얘기합니다. 단 조건이 있습니다. 그 성과급에 '의미'를 담아서 직원들에게 추억을 남겨주기 원하는 경우에 말이다.
이 이슈를 가지고 구글에서 실험을 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는 어땠을까요?
ㅇ 지급전에 선호도 설문 결과
- 현금을 원하는 비율이 15% 더 높았다.
ㅇ 실제 현금과 상품을 지급하는 실험 결과
- 상품 지급이 현금 대비 28% 더 재미있었다.
- 28% 더 기억에 남았다.
- 15% 더 사려 깊은 장치라고 생각했다.
심리학 연구 및 구글의 실제 실험 결과가 당신의 상식과 많이 다른가요?
[참고자료] 돈으로 줄까, 상품으로 줄까 (세부내용 /유정식 대표 블로그 포스팅)
[강의 개요]
ㅇ 제목 : 리더가 알아야할 조직심리
ㅇ 강사 : 유정식 대표
- 인퓨처컨설팅 대표
ㅇ 강의 소스 : 유정식 대표의 명저 2권 및 감수 1권
- 착각하는 CEO
- 당신들은 늘 착각 속에 살고 있다
- 구글의 아침은 자유가 시작된다
* 참고 : 저자는 6년동안 매일 한편의 심리학 논문을 읽고 HR 관련 내용을 정리하여 블로그에 올렸다고 한다.
1) HR의 진정 고수는 심리학을 아는 자!
보통 HR 고수라고 한다면 어떤 사람일까요?
1. 여러 프로젝트를 경험해 본 사람
2. (경영학 기반의) HR 책을 숙지하고 있는 사람
3. 다른 회사의 사례를 많이 알고 있는 사람
그런데, 이번 강의를 듣고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HR 고수 중의 초고수는 '심리학'을 제대로 공부한 사람이라는 점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2) 심리학을 활용해 현실 문제를 해결해 본 경험
강의를 듣고 집에 오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나도 HR 이슈를 해결하면서 심리학을 활용한 적이 있는지 말입니다. 아하.. 이런 경우가 있었습니다.
나는 다면평가 기획을 하고 있었습니다. 다면평가는 동료평가/부하평가/자기평가를 1차로 시행하고, 직속 상사가 2차로 평가를 했습니다. 여기서 이슈가 발생했습니다. 직속 상사의 2차 평가시 1차평가 결과를 보여줄 것이냐 말 것이냐의 문제였습니다.
이 이슈에 대한 상식은 무엇일까요?쉽죠. 1차 동료/부하평가 결과를 보여줘라입니다. 왜냐하면, 그 1차 결과를 보여주고 참고해서 상사가 평가하라는 의미입니다.
나는 그때 왜 그랬는지 모르지만, '감'이 안 좋았습니다. 상식대로 하는 게 왠지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래서 논문을 검색했습니다. 빙고.. 이 이슈를 다룬 논문이 있었습니다. 논문의 연구결과는 '1차 평가 결과를 평가시에 보여주지 말라.'였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냐고요? 간단합니다.
1. 1차 평가 결과에 바이어스되어 직속 상사의 판단대로 평가하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1차 동료/부하평가 결과는 평가 후에 보여주면 됩니다.
이런 연구결과를 보고나자, 내 주장에 자신감을 더할 수 있었고 누가 왜 이렇게 하냐고 물어봐도 근거를 가지고 대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3) 구글은 '실험'을 통해 이슈를 100% Real 검증한다!
심리학의 강점 중의 하나는 '실험'입니다. 심리학은 머리 속으로 세운 이론 (가설)을 실제 실험을 통해 검증하는 방법론을 사용합니다. 실험을 통한 검증이 없는 이론은 인정받지 못합니다.
그런데, 이런 심리학 방법론을 실제 HR 업무에 적용한 회사가 있었으니 그 회사는 바로 '구글'입니다. '구글의 아침은 자유가 시작된다'란 책에 보면, 이런 실험 사례들이 자세히 나오다고 합니다. 앞에서 얘기한 '현금 vs. 상품' 이슈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가 바로 구글이 100% real 실험에서 나온 데이터라고 합니다.
이제 HR 담당자들도 구글의 사례를 벤치마킹하여, '가설 수립 -> 검증 (Pilot Test) -> 확대 시행 또는 Drop'하는 방법론을 사용할 때가 왔습니다. (유정식 대표님의 강조사항) 그래야, 경영진의 'HR 업무는 아무나 해도 된다.'라는 생각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그것만이 전략적 파트너로서 HR부서가 positioning할 수 있는 길이 아닐까요?
자~ 그렇다면 이제 내 업무에 심리학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요? 나 'HR 레시피는 항상 '바로 즉시' 실행할 수 있도록 알려드리니 따라해 보세요.
1) 심리학 기본기 쌓기
일단 기본기를 쌓기 위해서는 책(교과서)을 읽어야 합니다.
1단계 : '산업 및 조직심리학', '조직행동론' 책을 산다.
2단계 : '산업 및 조직심리학' 책에서 내 업무 관련 chapter를 읽는다.
3단계 : 책 내용 중 내 상식과 다른 내용을 정리한다.
4단계 : 심리학 기반의 경제경영서 단행본을 읽는다. (예 : 다니엘 핑크 저, 드라이브 - 동기부여에 대해 심리학 연구결과를 잘 정리한 책)
2) 기본기를 활용해 실제 이슈 해결하기
기본기를 익혔으나 실제 업무에 활용이 어렵다고요? 걱정마세요. 이 방법을 사용하면 됩니다.
1단계 : 내가 해결해야할 이슈를 명확히 정리하고, 핵심 키워드 3개를 뽑는다.
2단계 : 네이버 '전문검색'에서 이슈 또는 키워드를 입력하여 검색한다.
3단계 : 검색결과에서 학술논문/연구자료만 선택한 후, 참고할 논문을 선택한다.
4단계 : 해당 논문의 결론을 정리한 후, 주위 동료 2명에서 설명해 본다. 그들이 수긍하면 오케이.. 수긍하지 않으면 좀 더 고민해 봐라.
3) 작은 조직에서 Pilot Test해보기
이제 내 주장에 대한 논거를 확보했다면, 회사 전체에 전면 적용하기 전에 작은 조직을 선택하여 Pilot Test를 실행합니다.
나도 이렇게 해보고 싶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상급자들이 실험을 한다고 하면, '회사가 연구소냐? 회사에서 한번 실행하고 결과가 안 좋다고 빽도하는게 가능하냐? 실험 타령하지 말고 좀 더 고민해봐.'라고 말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하니, 나도 Pilot Test에 대한 노하우는 없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냐고요? 구글 책을 참고하세요. 그리고 구글 사례를 잘 구글링 해보면 참고자료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당신이 이 Pilot Test 경험을 갖는다면 당신은 한국에서 유일무이한 초고수가 될 지도 모릅니다.
강의내용 등이 더 궁금하시면 유정식 대표의 책을 보면 도움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제 모임에서 반가운 분을 만났습니다. 블로그에서 좋은 글을 올려주시는 '올로린'님을 실제로 많났습니다. 어찌나 반가웠는지 모릅니다. 역시 올로린니의 글 이미지처럼 스마트하고 유연한 이미지셨습니다. 올로린님 꾸준히 글 올려주세요.
공부합시다!
그리고 실험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