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 질문을 나에게 물을 수 없었어. 왜냐고? 이유는 아주 심플해. 답이 정해져있거든. '아니오.'라는.. 내가 20, 30대도 아닌데 이런 질문 자체가 웃긴 거라고 생각했거든.
그런데, 올해는 재미삼아 나에게 질문해 보고 싶었어.
2.
타로에게 물었어.
심호흡을 하고 눈을 감고 두 손 모아 내 간절함을 마음 속에 충전했어.
충전 90%가 되었을 때, 타로 카드 3장을 뽑았어.
에게게...
화끈하게 긍정적이고 좋은 카드가 하나도 없어. 실망, 대실망.. 역시 아재에게는 이런 기회는 오지 않는 것인가...
내가 타로술사로 빙의해서 내 자신에게 해석해 주면 이러해.
- 감자댄서님, 세번째 결과 카드를 보세요. 수도사처럼 보이는 사람이 있죠? 이 사람은 고민하는 사람이예요. - 무슨 고민일까요?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를 고민하는 사람이죠. - 그러냐, 아직 답을 찾지 못했어요.
- 그런데, 왜 이 사람이 고민을 시작하게 되었을까요? - 두번째 카드 보세요. 등에 칼을 질린채로 누워 있잖아요. 이것은 상처를 받고 일종의 1 라운드를 끝낸 상태예요. 이제 2 라운드를 시작해야하죠. - 그래서, 2 라운드를 시작하기 위해 세번째 카드에서 고민하고 있는 거예요
어때? 희망적이야? 절망적이야?
절망적이라는 메시지인 것 같은데... 일단 등에 칼을 맞고 쓰러져 있잖아. 이런 메시지가 어찌 희망적일 수 있겠어.
ㅠㅠㅠ
3.
나는 타로 리딩에서 뭔가 임팩트 있는 메시지를 원했어. 그런데,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애매하면서도, 뻔한 메시지를 얻었어. 원래 세상이 이런 거라고 스스로 위안해야 하나. 40대 아재에게는 장미빛 미래는 없는 거라고 말이야.
40대 아재는 현실적으로 뭔가를 새롭게 시작하기 쉽지 않아. 현재 직장 생활이 아무리 힘들고 적성에 안 맞고 해도, 안정적인 그것을 포기할 수 없거든. 그러다보니, 적성에 맞는 일을 찾았다 해도 생각만 할 뿐, 구체적 액선은 하기 힘들어. 그러면서, 내가 저 일만 할 수 있다면, 행복해질 것이라는 환상을 갖게 되지. 그치? 뻔한 현실 속 40대 직딩 아재 생각이야.
그러면, 이런 뻔한 현실 속 생각을 어떻게 깨부셔야 하는거야?
답은 하나.. 지금 바로 시작해. 하루 10분씩.
타로술사되는 것이 내 희망이라면, 1일 1타로 연습해. 그리고, 주위 사람 고민이 있으면 타로 리딩해 보고.. 그리고, 부족한 것 공부하고 말이야.
여하튼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위해 하루 10분이라도 해봐. 그게 중요해. 그 10분이 모이고 모여 1년 뒤 어떻게 될지도 모르잖아. 이렇게라도 뭔가 시도를 해야해. 그냥 현실에 주저 앉을 수는 없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