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감자댄서 Jul 03. 2023

인사담당자가 말해주는 팀장 가스라이팅 반사법

의.거.삭. 그들에게 속지 말고 나의 길을 가자!

[3줄 요약]
ㅇ 회사의 꼰대 팀장들은 조언인 척 가스라이팅한다.
ㅇ 그 가스라이팅에 당하면, 내 일만 증가하고 힘들어진다.
ㅇ 꼰대 팀장들이 조언을 하면, 의심-거절-삭제하라! (의.거.삭.)


1. 프롤로그 - 김대리, 과장 되려면 이런 고난도 업무에 도전해봐야하지 않겠니?


매일 매일... 기회가 있을 때마다,

팀장들은 우리를 가스라이팅합니다.   


"김대리, 과장 되려면 이 정도 업무는 해결해 봐야지?"

"이과장, 차장 되려면, 조금 일찍 출근하고, 야근도 하고 하면 좋을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나?"

"고차장, 대리 사원들 일도 가르쳐주고, 정서도 케어해주고 하는 연습을 지금부터 해두면 좋아."


그들은 나를 도와주고 코칭해주려는 목적이라며, 이런 가스라이팅을 남발합니다. 음에는 그들이 나를 도와주려는 착한 마음에 저런 말을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명백한 가스라이팅이예요.

팀장 자신들의 기준과 눈높이에 우리들이 맞춰주기를 은근슬쩍 강요하는 가스라이팅 말이지요. 겉으로 보면 달콤 설탕 코팅을 한 조언 같지만, 지나고 보면 가스라이팅이죠.  

 

이제 나는 절대 그런 가스라이팅에 당하지 않을 것입니다.  




2. why - 그들의 가스라이팅 유형과  이유


   1) 가스라이팅 유형


꼰대 팀장들이 주로 사용하는 3가지 가스라이팅 유형들이 있어요.

3가지 모두 그냥 겉으로 보면 좋은 말들입니다.

첫째, 칭찬 빙자형 가스라이팅
"보고서는 박과장이 최고니까 이것도 박과장이 했으면 좋겠어."

둘째, 성장 빙자형 가스라이팅
"실력을 키우기에는 이 업무가 김대리에게 딱이야. 한번 멋지게 해보라고."

셋째, 애정 빙자형 가스라이팅
"다른 사람이었으면 내가 이런 말 하지도 않아. 박차장이니까 말하는 거야. 내 마음 알지?"


이런 말을 들으면, 내 마음 속에 이런 생각이 들어요.

- 내가 이 일을 거부하면, 나만 이기적인 사람이 되는 것 아닐까?
- 나도 월급값은 해야하겠지?
- 저 정도 해야 승진도 할 수 있는 거구나.

이런 생각을 들게 했다면, 그 팀장은 가스라이팅에 성공한 것이겠죠? 그냥 무미건조한 업무지시가 아니라, 뭔가 사람 마음에 죄책감을 불러 일으켰으니 말입니다.


   2) 그들이 가스라이팅 방법을 사용하는 이유


그러면,

그들은 왜 가스라이팅을 할까요? 그냥 회사에서의 지위를 이용해서 찍어누르는 방식을 사용해도 될 텐데 말이죠.


- 그들은 자기가 지시형 꼰대가 아닌 척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 들은 꼰대 아닌 척 하면서도 충조평판 하는데 익숙한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충고, 조언, 평가, 판단)

- 이런 충조평판이 코칭이고 선배로서의 조언이라고 착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이러한 행동 방식을 이해하려면, 일단 그들이 X세대라는 점을 이해해야 해요. 그들 X세대는 30년 전에에는 자유로운 신세대라 불렸지만, 지금은 꼰대 세대2가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회사에 들어와서 배운 모든 것이 옛날옛적 쌍팔년도 꼰대 문화거든요. 단지, 자기들은 쌍팔년도 무식한 꼰대처럼 보이기 싫어서 다르게 말할 뿐입니다.


즉, 꼰대 문화에 익숙한데 뭔가 꼰대처럼 보이기 싫다보니 가스라이팅을 하는 것입니다. 그들 이전 세대가 했던 무조건 화를 내고, 지시하는 스타일이 싫지만, 그들은 다른 방법을 아는 것이 없거든요.




3. how - 가스라이팅에 대처하는 3단계 방법 (의.거.삭.)



그들이 가스라이팅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관계없이, 우리는 이런 가스라이팅에 당하면 안됩니다.

우리의 목표는 내가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가스라이팅으로 생겨난 죄책감을 '반사'해야 합니다.


   1) 1단계 : 의심


그들 꼰대들이 조언을 하면,

그것은 100% '가스라이팅'이라고 '의심'해야 한다.

   

   2) 2단계 : 거절


그들의 가스라이팅에 이어 후속으로 말하는

'부탁'을 일단 '거절'해야 한다.


   3) 3단계 : 삭제


내가 인간적으로 너무 한것 아니었냐는

'죄책감'을 '삭제'한다.


마지막으로

나는 이제 착한 사람 콤플렉스에 빠지지 않으렵니다. 내가 그들 꼰대의 가스라이팅에 속지 않았다고 '미안함'을 느낌 필요는 전혀 없어요. 이기적인 사람만 행복하고, 착한 사람만 고생하는 불공정한 구조를 깨버리자고요. 우리는 그들 꼰대들과 회사 사람 관계일 뿐이니까요.

매거진의 이전글 인사담당자가 까놓고 말해주는 다면평가 결과 활용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