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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자댄서 Sep 19. 2015

행복한 직딩 노예가 되는 방법은?

직딩노예탈출혁명기 3

직딩노예탈출혁명기라는 제목을 달았지만,
결국 회사에서 일을 잘하는 방법을 써야 하는 것 아닐까?
나도, 너도 결국 계속 노예로 살아갈 테니까 말이야..

내가 '직딩노예탈출혁명기'란 제목을 정했다고 말했을 때,

나에게 브런치 작가를 소개해준 가장 친한 동료가 내게 해준 말입니다.

그가 생각하기에 결국 노예일지언정 직딩으로 계속 사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많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직딩 노예 탈출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직장에서 일을 잘 하는 사람일까? 일을 못 하는 사람일까?


친구의 말을 듣고 나는 이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직장을 나와서 뭔가를 하려면 실력이 있어야 하는데, 직장에서 성과가 낮은 사람이 일종의 정글같은 직장밖에서 생존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친구의 얘기대로 직딩노예탈출은 나를 포함한 직딩들에게 일종의 환타지에 불과할까?

그래서 직딩 탈출을 원하지 않는 분들을 위한 얘기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행복한 직딩 노예로 사는 방법은 없을까?


행복한 직딩 노예 가능한가요?
네, 가능합니다.
그러면 그 방법을 알려주세요?

나는 10년 넘게 대기업에서  HR업무를 담당했습니다.

주된 업무가 인사제도 기획이었는데, 처음에는 제도에 사람이 맞춰야 된다고 생각했지만,

점차 사람에 맞는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그런데, HR 이론 중에 매우 섹시라고 매력적임에도 불구하고,

현실에서 적용이 쉽지 않은 내용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일종의 동기부여 방법인 Job design(직무충실화 이론 등)입니다.

한마디로 직무 설계를 잘 하면, 행복하게 일 할 수 있다라는 이론입니다.

그런데, 몇년전에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잡 크래프팅, 일이 즐거워지는 변화>라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참 제목이 섹시하죠?

그리고 그 보고서 내용을 보강한 책도 나왔습니다.

제가 보기에 한국에서 유일한 '행복한 직딩 생활' 가이드가 바로 이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물론 훌륭한 이 가이드대로 할 수 있느냐 아니냐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일터에서 행복해야 진짜 행복이다


저자가 직딩노예분들에게 강조하는 핵심은 바로 이것입니다.

어짜피 일터=직딩을 벗어날 수 없는데,
그렇다면 즐겁게 일해보자.
내가 그 방법을 알려줄께...

저자는 3가지 방법을 얘기합니다.

(참.. 쉬워요..)


1. 자신의 일에 긍정적 의미를 부여하라


2. 고객 및 동료와의 관계 재구축


3. 업무의 난이도와 범위 조정


이 3가지만 실천하면 행복한 직딩이 되는거야?
쉽네.. ㅋㅋㅋ


그런데,

내가 생각하기에 함정이 있습니다.

그 함정이 무엇이냐 하면, 1번이 되어야 2, 3번의 효과가 있다는 점입니다.

1번을 좋게 얘기하면 '일의 긍정'일지만,

부정적으로 얘기하면 '자기 세뇌'입니다.


내 일을 즐겁다 보람있다라고 세뇌하라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일이 안 즐겁고, 조직이라는 철창이 싫은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1번인 '일의 긍정'이 안 됩니다.


이런 경우,

2번, 3번을 잘 한다고 해서 '행복한 직딩'이 될 수 없습니다.


그러면, '일의 긍정'으로 자기 세뇌는 어떻게 하나요?


저자의 조언은 이러합니다.

일의 목적을 크고, 깊고, 넓게 재정의하라!
일에 대한 자기 인식을 긍적적으로 전환하고
작더라도 중요한 의미를 부각하라!

좋은 예(?)가 있습니다.

미국의 린든 존슨 대통령이 NASA의 경비원에게 무슨 일을 하냐고 물었답니다.

그가 뭐라고 대답했을까요?

저는 달나라로 가는 꿈을 실현하는
사람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와우. .정말 감동적입니다.

자기 일에 이렇게 큰 의미를 부여하다니 말입니다.

이렇게 회사의 목표와 자기 목표를 일치시켜 보세요..

그러면, 행복해집니다.


그러면, 누구나 NASA 경비원처럼 될 수 있나요?


그러나,

회사에서 이 1단계 과정이 되는 사람은 30% 정도 아닐까요?

그리고 그 30%가 팀장되고 임원되는 것 아닐까요?


내가 그 30%에 들어가는지 안 들어가는지는...

자기 자신이 잘 알죠...


자~~~

행복한 직딩 되는 법 어렵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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