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감자댄서 Jul 11. 2016

언제 들어도 좋은말.. 마법의 주문을 외우다!

[직딩백수독서] 행복은 '결정되지 않은 삶'에서 나온다.

[당신을 위한 Summary]

1) 이 책을 한줄요 요약하면, 연애를 하면서 다시 깨달은 삶의 의미에 대한 이야기이다.
2) 작가는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화두를 던집니다.
   - 결정되어지지 않은 삶
   - 새로운 인연이 내게 새로움을 줄 수 있을까?
   - 나는 꿈이나 목표, 하고 싶은 일 같은 것 없이도 지난 사십년간 충분히 잘 살아왔다.
   - 과연 사람은 이른바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게되면
     그렇지 못할 때마다 정말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행복한 날들을 보내게 될까?
   - 밥벌이는 내 삶과 절대 연결될 수 없는 영역일까?
3) 그리고, 나는 직딩노예 탈출을 위해 이런 화두를 만날 수 있는
    '마법의 주문'과 '마법의 시간'을 제안합니다.


이 책은 연애소설 같은 산문집입니다. 책 속 주인공 이석원이 한 여인을 만나고 헤어지고 다시 만나는 이야기이지요. 그러면, 작가 이석원이 얘기하는 '언제 들어도 좋은 말'은 무엇일까요? 그 말은 책 내용의 98%가 지난 다음에 맨 끝에 나옵니다. 한 참 궁금증을 참고 기다려야 만날 수 있습니다.

뭐해요?


이 말은 그녀가 그에게 만나자고 말할 때 보내는 문자 메시지입니다. 그리고, '당신을 보고 싶어요.'라는 마음이 담겨 있는 암호이기도 합니다. 또한 주인공의 불안, 그리움을 한큐에 날려버리는 말이기도 합니다. 한마디로 '마법의 시작을 알리는 주문'같은 말입니다.


직딩노예 여러분! 뭐해요? 이 질문으로 우리의 마음을 열어볼까요?


"언제 들어도 좋은 말" 활용법



1. 이 책 추천할만해?

재미있어!
게다가 삶에 대한 화두를 3개나 던져주네!


1) 줄거리 : 민감한 성격의 한 예술가 생활인의 연애기  


이 책의 줄거리를 소개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단지, 이 스토리가 작가의 실제 이야기인지, 허구의 MSG를 넣은 것인지는 모르겠네요. 실제인지 아닌지 너무 궁금합니다.

이석원(이하 '그')은 지인의 소개팅 주선으로 김정희(이하 '그녀')를 만납니다.
 - 그 둘은 연애들 시작합니다. 김정희만 먼저 연락해서 만날 수 있는 특이한 연애를..

그러다 둘은 크게 싸웁니다. 그리고 헤어집니다.
 - 왜 싸우냐고요? 그는 그녀와 연애를 하고 싶지만, 그녀가 그것을 싫어한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는 뒤늦게 그녀의 마음을 알게됩니다. 그러나, 늦었습니다.

과연 그와 그녀는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2) 연애하면서 자신에게 묻는 삶의 화두들


그는 두가지 삶의 고민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 밥벌이와 꿈과의 관계에 대한 고민.. 둘째, 연애로 대표되는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 그가 뮤지션이자 작가인 덕택에 연애를 시작하면서 밥벌이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하게 됩니다.


그가 그녀와의 이상한 연애를 시작할 때는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밥벌이를 위한 글'을 써야 하는데 한 줄도 못쓰고 있었고, '모든 것이 결정된 삶'을 살고 있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책의 결말에 와서는 그는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깨달음을 얻습니다. 그의 깨달음이 대단한 것이냐고요? 아닙니다.

첫째, 자기 생활을 솔직하게 담아낸 글을 써서 밥벌이를 하자. (덕업일치 또는 삶업일치)

둘째, 결정되어있는 듯한 삶에 '용기'를 내어 변화를 주자.

어때요? 심플하지요? 그런데, 울림이 있습니다. 울림이 있는 이유도 간단해요. 자기 내면을 속속들이 드러낼 수 밖에 없는 연애라는 스토리를 통해 얻은 깨달음이기 때문입니다. (그 울림을 느끼시고 싶으면 책을 읽어보시라. 내가 전달할 수 없네요.)


어쩌면, 그녀의 입을 통해 전달한 이 한마디에 우리 삶의 모든 것이 닮겨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인생은 단순해요. 우리 머릿속이 복잡할 뿐이지.


 


2. 나에게 '언제 들어도 좋은 말'은 무엇인가요?


1) 나를 '마법의 시간'으로 이끌어 주는 한마디


하루의 피곤함을 담은 저녁 어둠이 나를 덮기 시작합니다. 그때 메신저가 부르르르 울립니다.

"오늘 1시간 치맥 번개 어때요?"

내 맘 속에 220V  LED 전구가 번쩍 켜집니다. 그 빛은 저녁 어둠을 단 1초만에 좇아내 버립니다. 그렇게 마법의 시간은 시작됩니다.

'용기...'

당신은 왜 늘 상황에 뛰어들지를 못하는 거죠?
갈 때까지 가 보세요. 지금 이 순간에 몸을 던져 봐요

나는 내일을 위해 오늘을 미루고, 지금 이 순간에 뛰어들기들 주저하고 살아왔습니다. 뭔가 두려운 것이었겠죠. 그래서인지, 내 행복은 항상 내일로 미루어졌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대학에만 들어가면, 지상낙원이 펼쳐질 테이니 조금만 참고 노력하자.'고 행복을 연기했지요. 대학 때는 '회사에 들어가면, 돈에 여유가 생기니까 지금은 참고 살자.'라고 하며 행복을 찾는 노력을 하지 않았지요.


그리고, 누군가 '지금 당신이 필요해.'라고 말하면, '꼭 오늘이어야해? 나 다음에는 꼭 도와줄께.'라고 말했지요. 그러나, 그날은 다시 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내일을 위해 오늘을 양보하며 살지 않으렵니다. 그게 삶의 용기인가 봅니다. 그래서, '오늘' 번개하자는 그 말은 '언제 들어도 좋은 말'입니다.


2) 40대에게도 '결정되지 않은 삶'은 가능할까?


책 속 그는 '뭐해요?'라는 그 한마디에 '(그의) 결정되어 있는 삶'에 높이 10m의 쓰나미를 맞이합니다. 그런데, 40대 직장인 노예에게도 이런 '용기'를 낼 만한 일이 생길까요? 밥벌이를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한 직딩 노예에게 말입니다.

'결정되지 않는 삶...'

어려서는 넘치도록 주어지던 설렘과 기대 같은 것들이 어른이 되면 좀처럼 가져보기 힘든 이유는 모든 게 결정되어버린 삶을 살기 때문이다.
앞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일, 벌 수 있는 돈, 만날 수 있는 사람의 수 등이 서른이 넘고 마흔이 넘으면 대게 정해져 버린다.

나이 들어서 새로운 무엇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과거에 상처를 받았거나, 변화로 인한 불편함(리스크)을 마주하기 싫어서입니다. 책 속 주인공들도 과거의 상처 때문에 사랑에 빠지지기를 두려워합니다. 그리고 책을 읽고 있는 나는 '변화로 인한 불편함' 때문에 새로움을 마주치려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모든 것이 결정되어버린 '설렘'과 '기대'가 없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바로 '노예의 삶'입니다. 누가 나를 옭아매지 않아도, 스스로 자신의 생각과 행동이 범위를 구속하는 삶이지요. 바로 직딩의 삶이 그것입니다. 자신에 대한 모든 의사결정권을 회사에 맡긴 채, 안전 테두리내의 행동만 하는 직딩 노예입니다.



 

3. 어떻게 '결정된 삶'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과연 사람은 이른바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게되면
그렇지 못할 때마다 정말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행복한 날들을 보내게 될까?


1) 밥벌이에 대한 그의 깨달음이란...


나는 책 속에서 그가 혼자 읖조린 독백을 읽고,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왜냐고요? 나라는 직딩 노예는 '밥벌이'와 '꿈'을 분리해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죠. '밥벌이 세상'을 떠나 '꿈의 세상'으로 가야만 행복할 수 있다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꿈의 세상'에 갔더니 '또다른 밥벌이 세상'을 만나는 것은 아닐까요?


이 고민에 대한 그의 깨달음은 이러합니다.

그는 밥벌이를 위해 글을 쓰려고 할 때 한줄도 쓸 수 없었다.
그러나, 그는 글을 쓰고 있었다. 그것도 매일매일...
그는 자기 삶을 일기라는 글로 표현하고 있었다.
이제 그 일기라는 글을 세상에 내보이기로 했다.

한마디로 '덕업일치'에 대한 깨달음이라고 할까요? 억지로 이야기를 꾸며내지 않고, 자기 삶을 그대로 글로 보여주기로 합니다. 나는 그것을 '삶업일치'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아마 그래서 작가는 이 책을 소설이라고 하지 않고 산문이라고 했던 것 같습니다.


2) 그렇다면, 직딩노예도 '삶업일치'가 가능할까요?


단언컨데,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회사에서 하는 일은 내 삶과 관계가 없기 때문입니다. 내가 만드는 2017년 사업계획서는 내가 살아갈 2017년과 전혀 관계없습니다. 그리고, 오늘 내가 처리해야하는 'OOO 개선안'은 내 삶의 단 1%도 개선시켜 주지 않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합니까?


3) 밥벌이와 내 삶의 연결고리인 One Small Step을 찾아라!


책 속 그는 밥벌이와 자기 삶의 연결고리가 일기가 될 수 있음을 깨닫습니다. 그가 뮤지션이자 작가이기 때문에 가능한 솔루션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나라는 직딩 노예도 할 수 있습니다. 내가 글을 쓰고 싶다면, 회사 생활에서 겪은 일을 글로 쓸 수 있습니다. 만약 내가 그림을 그리고 싶다면, 회사 경험을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핵심은 밥벌이와 내 삶의 연결고리를 찾아 'One Small Step'을 내딪는 일입니다. 그것이 거창한 일이 아니어도 좋고, 깜짝 놀랄만한 Quality를 갖추지 않아도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작은 Step을 한발 한발 계속 내딪는 일입니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글을 씁니다.




4. Epilogue : One Small Step을 위한 '마법의 주문'을 찾아서..


뭐해요?


책 속 그의 깨달음은 이 한마디에서 시작했습니다. 그 한마디가 그를 '결정되지 않은 삶'으로 이끌었습니다. 내 삶도 그런 마법의 주문이 필요합니다. 그 주문으로 나 자신에게 이런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 하루 10분, 일주일에 1시간이라도 말입니다.

밥벌이란 무엇일까?
내 삶은 결정되지 않은 삶인가?
꿈이라는 것이 꼭 있어야 할까?
내가 원하는 삶을 살게 되면 행복한 날들을 보내게 될까?
밥벌이와 내 꿈의 연결고리는 무엇일까?

이런 것이 어렵다고요?

인생은 단순해요. 우리 머릿속이 복잡할 뿐이지.

 



1. 이 책의 좋은 점


가공의 얘기같지 않고 이석원 개인의 실제 얘기처럼 보여서 자연스럽습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에 인간 이석원의 고민이 담겨 있습니다.
사랑에 대한, 밥벌이에 대한, 인간의 상처에 대한, 용기, 친밀감 같은 느낌없는 단어에
자신의 연애 얘기에 비유하여 '느낌 있는 정의'를 내립니다.


2. 좋은 문장들

인생은 단순해요. 우리 머릿속이 복잡할 뿐이지.

이석원(남자 인공)이 김정희(여자 주인공)을 처음 만나고, 이 만남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고민스러워할 때 김정희가 보낸 문자..
예술가인 이석원은 언제나 자기 혼자 머리속에서 복잡하게 생각한다. 문제는 그렇게 생각만 한다. 그리고, 그 생각만 하다가 폭발한다. 알고 보면 대단한 일이 아니었는데, 그냥 그녀에게 물어봤어야 했다.

용기... ~ 당신은 왜 늘 상황에 뛰어들지를 못하는 거죠? 갈 때까지 가 보세요. 지금 이 순간에 몸을 던져 봐요.

다른 사람은 보지 못하는 것을 보아 주고, 다른 사람은 해주지 못하는 이해를 해줌으로써 오직 내게만 대단한 사람으로 만들어 가는 것... 가치란, 사랑이란 그런 게 아닐까.


매거진의 이전글 직딩노예탈출의 첫걸음, 나 자신을 위한 사업계획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