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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자댄서 Sep 22. 2016

새로운 것을 시작할 때 찾아오는 부끄러움...

타로카드 0번 바보 카드의 지혜를 깨닫다!

[오늘의 화두]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찾아오는 부끄러움(쪽팔림)을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까?


1. 무작정 '그림 강의'에 참석하러 가다!


어제 <중요한 학교>에서 하는 <그림일기> 강의에 갔습니다. 강의 주제가 <그림일기>이니 당연히 그림 그리기가 중심인 시간이었죠.


그러면, 내가 그림을 좋아하거나 아니면 잘 그려서 참여했냐고요? 절대 아닙니다. 내가 그림을 마지막으로 그린 때가 고교 2학년 미술시간이었다면, 내 그림에 대한 수준에 느낌 오시죠?



2. 새로운 것을 배우러 갈 때 찾아오는 부끄러움


드디어 강의가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이런저런 설명이 이루어졌고요. 강의 시작 후 30분이 경과된 시점에 강사님이 이제 손풀기 그림을 그려보라고 하시더군요.


허거걱

강사님이 '편하게' 내가 좋아하는 것들, 오늘 내 감정 등을 그림으로 표현해 보랍니다. 허거걱... 뭘 그리지? 44년 인생동안 빈 종이에 그림을 그려 본 적이 없습니다. 손에 땀이 베이고, 얼굴을 붉으락붉으락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주위를 둘러보았습니다. 이런... 다른 사람들은 그림 초보가 아니더군요. 왜 이렇게 잘 그리지.. 내 그림은 그림이라고 부를 수 없는 수준인데 말이죠.


아~~ 쪽팔려!


* 내가 그린 그림 ㅠㅠ


3.  왜 이런 상황을 예상하지 못했을까?


어찌보면 이런 상황은 충분히 예상이 가능했습니다. 나같은 그림 초보 중의 초보가 이런 강의에 참여한다는 용기가 어디서 나왔을까요? 흑.. 흑.. 흑..


나는 그냥 평생의 한 같았던 그림 그리기를 해보려 참여했을 뿐인데요. 펜을 잡은 내 손은 이제 땀이 베이다 못해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자꾸 손으로 내 그림을 가리기 시작했습니다. 마음 속에는 "아~~ 쪽팔려.. 쪽팔려.."라는 후회 목소리만 울려 퍼졌구요.


게다가 자기가 그린 그림을 참석자 모두에게 보여주면 설명하랍니다. 으악~~~~ 최악의 상황이었습니다. 나는 염소 울음소리처럼 부들부들 떨리는 소리로 가능한 짧게 설명하고, 내 그림을 덮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비웃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뭐 준 프로 수준으로 그림을 그리더군요. 서로 칭찬해 주는 말들이 넘쳤습니다. 나는 자꾸 등을 꾸부정 굽히면서 책상 밑으로 기어들어가고 싶어졌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그림은 이 정도 수준!



4. 집에 돌아가는 길... 타로 0번 바보 카드를 떠올리다.


콩알만하게 쭈그러들은 마음으로 집으로  오는 버스를 탔습니다. 오늘 괜히 왔다는 후회로 머리 속이 가득했습니다.


그 순간, 타로 카드 0번 바보 카드가 눈 앞에 뿅하고 나타났습니다. 바보 카드는 이런 그림입니다.

- 소년이 천진난만한 웃음을 지으며 룰루랄라 여행을 떠납니다.

- 그런데, 바로 앞에 낭떠러지입니다. 강아지가 멍멍멍 짖으며 소년에게 멈추라고 신호를 보냅니다.

- 그러나, 소년은 아무 생각없이 하늘만 올려다보면 계속 걸어갑니다.  두려움 없는 표정으로...


이 바보 카드의 키워드는'시작'입니다. 그리고 시작 앞에 '두려움 없는'이라는 수식어가 붙습니다. 무엇을 시작할 때는 두려움없이 시작하라는 의미입니다.



5. '새로운 시작'을 할 때는 '바보'가 되어버려라!


인생에서는 주기적으로 '시작'이 찾아옵니다. 그 때 어떻게 해야할까요?정말 '바보'처럼 두려움 없이 출발할 수 있을까요? 어디로 간다는 목적지도 모르고, 내가 가는 길 앞에 낭떠러지가 있는 지도 모르면서 말이죠.


나는 변화없는 삶이 쭈욱 계속되었으면 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주기적으로 '변화'가 찾아옵니다. 게다가 어떤 변화는 내가 새로운 일을 시작하도록 강요합니다. 내가 거부하려 해도 안되는 일이지요.


그럴 때 나는 부끄러워 새로운 것을 배우지 못하고 우물쭈물합니다. 쪽팔림으로  붉그래해진 얼굴로 한 걸음 내딪지를 못합니다.


그러나, 이제는 '바보'처럼 쪽팔림을 이겨낼랍니다. 그냥 후다다닥 내 앞의 절벽을 향해 달려가려합니다. 그래야, 절벽에서 올라오는 길을 배울 수 있겠지요.


오늘 이런 맘으로 잠을 이룹니다.   




[참고]

내 마음에 응원을 하고 싶을 때, EFT라는 방법을 사용해 보세요. 신기한 경험에 빠질 것입니다.

(궁금하면 클릭 ^_^) 마음이 아픈 곳에 놓는 침.. E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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