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닥터 스트레인지>를 보고...
자존감을 높여주는 마법을 내게 사용할 수 있다면...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를 봤습니다. 일단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부러웠습니다. 무엇이 부러웠냐고요? 닥터 스트레인지의 그 뻔뻔하고 잘난 체하는 모습이 부러웠습니다. 그가 원래 오만하고 자만심이 흘러넘쳐 짜증나는 인물이긴 했지만, 마법을 통해서 더 자신만만해진 그의 모습에 내 소심한 모습을 비교하게 되더군요. 나도 그처럼 오만할 정도로 자신만만해 질 방법이 있을까요?
나는 소심합니다. 직장생활을 하는 나에게 그 소심함은 너무나 큰 핸디캡입니다. '이거 이렇게 고쳐봐'라는 상사의 일상적인 한마디조차 나에게는 크나큰 비수였습니다. 내 얼굴은 부끄러움에 빨간 사과처럼 붉어지기 일수였고, 자괴감에 내 협압을 하늘을 찌르곤 했습니다.
일상생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음식점이나 상점에서 직원들이 좀 퉁명스럽게 말하면, 금새 마음이 쪼그라들었습니다. '쓰바.. 내 돈 내고 내가 먹는데 왜 내가 쫄아야되냐?'고 머리로는 생각해도 내 마음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나는 왜 그럴까?'라는 고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심리학 분야를 기웃거렸습니다. MBTI를 먼저 공부했지만, 마땅한 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에니어그램을 공부했습니다. 그것은 내 소심함의 근본을 알려주었습니다.
'나는 에니어그램 3번.. 타인의 능력 인정을 받지 못하면 불안해 하는 유형..'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타인들이 나를 무시하거나, 비난하는 것에 그렇게 민감했던 이유를 알았습니다.
그렇다면, 에니어그램은 내 소심함에 어떤 처방전을 주었을까요? 내 욕구에 충실하라고 합니다. 타인들이 나에게 기대하는 것이 아닌,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말합니다. 그것뿐이었습니다. 그게 안되는데 그렇게 하라는 한마디만 가지고 내 소심함을 치유할 수는 없었습니다.
돈이 많으면 내 소심함은 없어질까요? 아니면, 직장같은 조직을 떠나서 혼자 연구하는 일로 전환해야 할까요? 그러나, 이런 해결책을 막연합니다.
그래서, 닥터 스트레인지가 티벳에서 에인션트 원을 만나서 겪었던 과정을 정리해봤습니다. 그 방법을 따라해 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1) 1단계 : 믿어라!
닥터 스트레인지는 자신의 손을 고치기 위해 티벳에 와서 에인션트 원을 만나지만, 그의 말을 믿지 않습니다. 그러자, 에인션트 원은 신기한 경험을 그에게 보여줍니다. 바로 유체이탈..
그제서야 닥터 스트레인지는 에인션트 원의 말을 믿고 수련을 시작합니다. 그 때 에인션트 원은 닥터 스트레인지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당신의 손을 낫게 해 줄 수 없습니다. 단지, 나는 당신의 손이 나을 수 있다는 믿음을 줄 뿐입니다."
2) 2단계 : 수련하라!
닥터 스트레인지는 신기한 경험을 한 이후에야 에인션트 원의 지도에 따라 수련을 합니다.
3) 3단계 : 간절하게 노력하라!
그러나, 닥터 스트레인지의 수련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합니다. 왜 그럴까요? 간절함과 믿음이 부족해서 그런 것 아니었을까요?
그래서 에인션트 원은 또한번의 충격요법을 사용합니다. 그는 닥터 스트레인지를 히말라야의 눈보라 속으로 데려가 스스로의 힘으로 그곳을 탈출해서 돌아오라고합니다. 결국, 얼어죽기 바로 직전 닥터 스트레인지는 마법을 실행해서 돌아옵니다. 즉, 간절해야 수련이 내 것이 됩니다.
그러면, 이런 3단계를 내 삶에 적용할 방법이 있을까요
나는 티벳에 갈 수 없습니다. 그리고 티벳에 간다해도 현실에 에인션트 원같은 스승을 만날 수 있는지도 불확실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닥터 스트레인지가 뉴욕에서 오만하게 잘 나가던 시절에는 티벳의 수련과 마법을 몰랐습니다. 그 수련법은 그의 주위에 있었지만 말이죠. 지금 내 주위에도 그런 방법이 있는데 나만 모르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내가 배운 방법들 중에 찾아봅니다. 있어요! 있어!
1) EFT (손가락으로 마음에 침 놓기. Emotional Freedom Techniques)
이 방법 간단합니다. 몸이 아플 때 몸에 침을 놓듯이, 아픈 마음에 침을 놓는 것입니다. 그 침은 날까로운 금속 침이 아닙니다. 그 마음의 침은 두가지 무형의 침이 합쳐진 것입니다.
첫째, 내 아픈 마음 또는 내가 되고 싶은 마음을 주문처럼 말로 만들어 나에게 말합니다.
둘째, 이 주문을 말하면서 내 몸에 손가락으로 침을 놓습니다.
이렇게 하면 그 두가지 침이 내 뇌와 마음에 뿌리를 내립니다. 그러면 신기하게도 마음이 평안해집니다.
2) 내 고민 덜어놓기 (NLP 기법)
얼마 전에 '아봐타' 1단계 과정을 들었습니다. 그때 선생님이 가르쳐준 방법입니다. 심플한데 내 고민을 덜어놓을 수 있었습니다. 이 것도 아주 간단한 방법니다.
우선 카페처럼 의자가 많은 곳에 자리를 잡습니다. 그리고 눈을 감고 나를 무겁게 하는 고민을 떠올립니다. 그 고민이 내 몸을 무겁게 한다고 느꼈다면, 공간이동하듯이 휙하고 빠르게 옆 의자로 옮겨갑니다. 그러면, 방금 전에 앉아있던 의자에 내 고민이 홀로 남겨져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3~4번 반복합니다. 그러면, 신기하게도 내 몸이 가벼워짐을 느낍니다. 마법 같습니다.
3) 나에게 에너지 넣어주기 (NLP 기법)
아봐타 선생님은 나에게 한가지 기법을 더 알려줬습니다. 고민을 덜어놓았다면, 그 공간에 에너지를 넣어주는 방법입니다.
옆에 의자를 바라봅니다. 그리고 그곳에 동그라미를 손으로 그립니다. 그리고, 그 동그라미 안에 내게 에너지를 불어넣어 줄 색깔로 색칠합니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향기를 뿌려줍니다. 이제 내가 마음 속에 그린 동그라미가 에너지로 가득찼다면, 그 의자로 획하고 옮겨갑니다. 그리고 눈을 감고 그 색깔과 향기를 받아들입니다.
이렇게 하면 신기하게도 내 마음에 에너지가 충전됩니다.
나는 닥터 스트레인지처럼 마법을 통해 내 불안한 마음을 잠재우고 내면의 힘을 얻고 싶습니다. 그래서 티벳에는 갈 수 없지만, 내가 경험한 방법들 중에 마법을 찾았습니다.
물론 이런 방법들이 농담같이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나는 이런 방법들을 믿고, 수련하고, 간절하게 원하고자 합니다.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는 환타지 영화이지만, 내 현실 속에서도 마법을 찾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한번 따라해 보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