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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랑 Nov 09. 2023

어떤 일을 겪든 소중한 인생입니다.

행복학교 수료

"우리가 어떤 일을 겪든 순간순간이 다 소중한 인생입니다.

어느 순간도 버릴 것이 없습니다.

아무리 똑같은 일이 반복되는 것 같아도

인생에 반복은 없습니다."


행복학교 마음편(4주), 관계편(4주) 심화과정- 마음, 관계, 사회적 문제,  평화, 차별 극복 등(12주)

총 20주(5개월)  과정을 마쳤다. 온라인으로 강의를 들으며 보았던 분들과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아쉽기도 하고 참 귀한 인연과 배움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비슷한 일상의 반복인 것 같지만 하루하루 소중하고 버릴 것이 없다. 자신과 더 가까워진 느낌이다. 

스스로 여유가 생기면 타인과의 다른 점이 생겨도 좀 더 폭넓게 수용하고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다른 가치관과 행동을 하는 동료, 가족을 만나 다름을 수용하는 법을 배워간다.


돌이켜보니 옳고 그름의 기준이 심했다. 나와 세상에 대해 시비 분별을 하느라 정작 정말 하고 싶었던 건 제대로 시작조차 하지 못했다. 저마다 부딪치고 아픔도 겪어가며 한 걸음씩 나아가는데 나는 여러 핑계로 오랜 기간 고치 속에 머물지 않았나 싶다.


그동안 돌보지 못했던 몸과 마음 건강에 관심을 기울이고 행동했다. 행복학교도 그중 하나였다. 매일 명상을 하고 운동을 시작하고 요리를 해 먹고 산책하고 공부하고 비슷한 일상의 연속이었다. 일상 속에서 가끔씩 일어나는 이벤트(가족과 보내는 시간, 친구와의 만남, 새로운 곳을 방문하거나 배우는 것들 등)가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나에 대해, 다른 사람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평가하지 않으면 내 마음이 가벼워진다. 그렇다고 무관심해지라는 것이 아니다. 보내고 싶은 표현을 하고 감정을 나누고 오늘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거다. 반복되는 일상을 누리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의식하면서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하면서. 


오늘 하루도 애썼다. 수고했다. 잘했다. 다독이면서. 


요즘 기도를 자주 한다. 행복이란 말을 하면서도 맘이 편치만은 않다. 하지만 최소한 할 수 있는 일을 해나가 본다.


날은 점점 추워지는데 마음의 온도는 점점 올라가고 있는 요즘이다. 많은 것들이 거꾸로 되어 가는 세상 속에서 어떤 가치를 지니고 살 것인지 되짚어 본다. 남들이 살아가는 방식을 따라가면서 왜인지 모르게 불안하고 공허하다면 조금은 다른 방향으로 가보라는 신호가 아닐까. 


언젠가 모든 이야기가 끝나는 날이 온다. 랭보는 자신에게 닥쳐온 불행을 피하지 않았다. 불어오는 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면서. 병원 생활을 하는 와중에도 악연이라 보아도 무방할 인연이 쓴 시를 읽으며 미소 지었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돌이켜 미소 지을 수 있는 여유를 지니는 사람이고 싶다. 


내 안의 무한한 사랑을 만나 솟아나는 그 힘으로 물 흐르듯 살아가고 싶다. 이미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거창한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과 누군가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 아끼는 마음을 지니며 말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을 보면 저절로 마음이 따듯해지고 응원하게 된다. 


자신 안에 있는 사랑을 발견하는 것, 

모든 어린아이들이 지닌 순수한 사랑, 자라면서 상처받으며 잊혀진 이 사랑을 다시 발견하고 만나는 여정이 삶의 여정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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