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희곡
별들의 마음
별들은 알록달록 저마다 좋아하는 빛깔을 고르며 깨어나려는 준비중이에요. 나무 위 새들의 둥지에서, 철썩철썩 파도가 부딪치는 바위 위에서, 아직 잠 못들고 있는 어린이 베게 속에서, 아직 일을 다 마치지 못한 직장인의 마음 속에서 수많은 곳에 몰래 숨어있어요.
그 중 푸른 별 하나가 노래를 시작했어요.
아침에 눈을 떠 하늘을 바라봐요.
지난밤 꿈들은 나비처럼 날아가네
떨리는 눈동자 그 속에 담겨있는
우리의 이야기 모두 다 흘러가네
우리 모두 언젠가 잠이 들텐데
편안한 바다에 누워
숨 쉬어봐 마음을 느껴봐요
언젠가 다시 만나요
별이 떠오르는 곳
우린 늘 여기에 있어요. 우린.
푸른 별이 물었어요.
“사람은 사랑 없이 살 수 있나요? 사람은 사랑 없이 살 수 있나요?”
푸른 별은 천천히 사라졌어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은 채 해가 떠올랐다가 해가 지고 밤이 되었다가 다시 새벽이 왔어요. 어디선가 물방울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와요.
홀로 있던 초록 별 하나가 숨을 쉬기 시작해요.
“아, 맑고 상쾌한 느낌이야” 초록 별이 숨을 천천히 들이마시고 내쉬며 말했어요.
다른 별들도 이제 막 깨어 날 준비 중이에요.
하나, 둘 기지개를 켜며 깨어난 별은 자기에게서 나오는 빛을 보았어요. 그리고 서로를 바라보고 이후에는 주변에 있는 존재들을 알아차렸어요. 주황 별 하나가 신기해하며 천천히 다가갔어요.
“우리, 어디선가.. 만난 적..”
주황 별은 말을 하다가 말고 문득 목마름을 느꼈어요.
“물 좀 마실 수 있을까요? 목이 말라서.”
어디선가 들려오는 물소리에 이끌려 주황 별은 고개를 돌렸어요.
긴 유리병에 물이 반 정도 담겨있어요.
주황 별은 물을 들이켰어요.
“아, 시원하다.” 주황 별의 소리를 듣고 다른 별들도 깨어나기 시작해요. 깨어난지 얼마 안된 별들은 처음으로 호흡을 해요. 여기 저기서 숨소리가 팝콘처럼 튀어올라요.
“거기 누구 있어요?” 주황별이 외쳤어요.
“거기 누구 있어요?” 노랑별이 외쳤어요.
“여기에요. 여기” 초록별이 대답했어요.
“나 여기 있어요.”푸른별이 대답했어요.
“나 여기 있어요. 나 여기 있어요.” 다른 별들도 기지개를 켜며 대답했어요.
먼저 도착한 별은 다른 별들에게 물을 나눠 주었어요. 별들은 한 모금씩 목을 축일 정도로만 마시고 물 병을 나눠주었어요.
“아이 시원해.”
물을 마신 별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표현했어요.
마지막으로 깨어난 별은 물을 마시지 않고 머뭇거렸어요.
“아주 시원해.” 주황 별이 말했어요.
“정말 시원해.” 노랑 별이 말했어요.
“마셔봐.” 초록 별이 말했어요.
마지막으로 도착한 별도 물을 마셨어요.
“아, 정말 시원하다.”
“고마워요.” 별들은 다함께 합창하듯 말했어요.
객석 조명 아웃, 무대 조명 인
별들은 서로 교감하기 시작한다.
음악4
별들 우리, 어디선가..
별들 교감하면서 서로 거리적으로 가까워진다.
별 하나가 객석쪽을 바라본다. 별들이 반짝이는 우주를 보듯 탄성이 나온다.
별 와
별2 아름답다
별3 정말 그래
별4 아름다워
별안간 별 하나가 주의를 끈다.
별5 쉿-- 들어봐
별6 뭘?
별3 어떤 이야기
별들 (객석쪽에 귀를 열고) 쉿 --
별들 가만히 귀 기울여 듣는다.
음악5
#모모별 이야기
음악6
별들 객석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듣고 난 표정.
별들 천천히 중립상태로 선다.
별 둘씩 손바닥을 마주하다가 셋으로 나뉘어 서서히 양쪽으로 멀어진다.
객석을 바라보고 중립 상태로 멈춰 선다.
외로운 별의 이야기
움직임과 소리로 표현한다.
웅크리고 있던 별이 일어나 큐빅이 있는 곳으로 걸어가 객석을 등진 채 올라간다.
행동을 인지한 별들이 그 뒤로 모여든다.
별이 떨어진다.
다른 별들은 받아준다.
서서히 스러지는 별. 서로를 안아준다.
호흡.
앵두조명 인
음악7 코스트코 데킬라
서서히 풀어진다.
천천히 일어난다.
중립
걷기 시작한다.
별들 이야기, 어떤 이야기, 너와 나의 이야기
종소리 울리면 정면을 바라보며 멈춘다.
별들 존재는 사랑없이 살 수 있나요? 존재는 사랑없이 살 수 있나요?
다시 종소리 들리면 서로 짝을 찾는다.
그 짝에게로 천천히 걸어가 손바닥을 마주한다.
음악을 느끼며 손끝이 닿은 채로 움직인다.
음악 잠시 사이(종소리 신호)
관객에게 다가간다.
손끝을 대어본다.
응하는 관객이 있으면 함께 움직인다.
눈을 바라보며 ‘외로워도 괜찮아, 우린 모두 그런 존재니까.’ 라는 메시지를 보내며
음악이 멈추면 관객에게 정중히 인사 하고 무대로 돌아온다.
음악8
커튼콜 음악 나오면 별들 다 같이 마무리 인사를 한다.
춤을 함께 춰준 관객에게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