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화 애착불안형 or 회피형
“이 사람 이 말 진심인가?
너 나한테 진심이야?
이렇게 물어보면 찌질해 보일 것 같고..”
나는 갈등이 생기면 늘 도망치기 바빴다.
사이가 깊어져도 도망쳤고.
관계가 불안하면 사랑을
확인하려 늘 마음을 옹졸이며 만났다.
사실 외부에서 우리는 늘 인정과 사랑을 갈구한다.
나도 만날 때마다 늘 사랑을 확인받고 싶었다.
눈에서는 느껴지는 사랑인데 믿음이 없었나 보다.
40대가 되며 사람에 대한
확신과 신뢰는 점점 줄어들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나는 매일 재가되어 나를 태웠다.
나는 사랑을 할 때마다 재가되었고,
내가 없어졌으며
나를 활활 태우는 재가되어
하늘을 날아다니다
헤어지면 내 살이 다 찢긴 것처럼
마음과 몸이 아프기 일쑤였다.
나이를 좀 먹으면 달라지려나 했는데
그냥 우리는 그 사랑했던 타인에 의해 슬프다기 보다
버림받기 두려워하는
상처받은 어른인 것 같다.
“사랑에 익숙지 않은 상처받은 어른”
그리고 그거 알아?
회피형을 만나기 싫은데
애착불안형은 회피형을 만나게 된데.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라고.
그렇게 보면 우리의
인연들이
너무 감사하다 그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