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인기 있는 사람 만나지 마

배우자가 끊임없이 대시를 받는다면

by 우주의 서랍

보통 주변 동생들이나 지인들에게 연애 상담을 할 때에 주로 하는 조언 중 하나는 인기 있는 이성을 만나지 말라는 것이다.

이미 사귀고 있는 사이가 아니라면 구태여 인기 있는 이성을 선택해서 만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많은 여성과 남성이 다가오고 끊임없이 연락을 해오는 동반자와 배우자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물론 그만큼 매력적인 상대라고는 생각된다. 아름답고, 매력 있는 사람에게 끌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만, 앞서 이야기 한 바와 같이 그들에게도 단점이 존재하고, 그 단점은 연인의 존재 유무와 관계없이 늘 대시를 받는다라는 것으로 존재할 수도 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매력적인 이성이 섹스어필을 해온다면, 그리고 그 횟수가 잦고, 그 수가 많다면, 당신은 얼마나 견딜 수 있을까. 사랑하는 사람이 그 대시를 진지하게 혹은 가벼운 마음으로 받아들이는가, 매번 매 순간 매몰차게 한 치의 틈도 보이지 않고 거절하는가에 대한 것과는 또 다른 문제이다. 대시 그 자체가 존재하기만 하더라도, 당신은 충분히 긴장과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더 나아가 신경쇠약이 찾아올지도 모른다.


사실 이런 경우는 내 주변에서도 있었던 일인데, 이성에게 대시를 받은 것도 아니고 지나가는 이성들의 눈길이 자주 머문다는 이유만으로도 상대방은 노이로제가 걸려 두 손 두 발 다 들고 이별을 통보했던 경우도 있다.

이는 장점이었던 외모적 아름다움이 단점을 만들어낸 경우라 제꾀에 제가 넘어갔다고 하기는 좀 뭐하지만, 맥락은 같이한다고 할 수 있겠다. 아름다운 상대방, 더 구체적으로는 나로서는 과분하기만 한 파트너를 만났을 때 처음에는 기쁘고 성취감까지 느꼈을지는 모르지만, 그로 인해 생겨나는 부수적인 것들을 감당할 자신이 있는가는 또 다른 문제인 것이다. 물질적인 것도 아닌 실제 존재하는 나의 배우자, 동반자에 대한 문제라면 쉽게 극복할 수 없음이 당연하다.


그렇기에 인기가 너무 많은 상대는 되도록 선택지에서 내려놓기를 조언하기는 하지마는 선택하는 것은 역시 각자의 몫이다. 불에 타버리는 불나방이 될지언정 불 속으로 뛰어들고 싶은 사람도 분명 있기야 할 테니까.

이러한 이유가 아니더라도 나는 내 배우자와 나에게 어떠한 이성적인 대시와 섹스어필이 없는 것에 무척이나 감사하다.

어릴 때야 인기가 많은 것에 부러움을 느낀 적도 있지만, 서로가 불편할 수밖에 없는 거절을 할 필요가 없이 대시하는 사람도 스파크 튀는 순간도 없는 것이 몹시 감사하다. 연애 경험이 너무 없는 상대방이 부담스럽다는 노래 가사와는 다르게 연애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도 참 좋다고, 오히려 너무 많은 사람보다도 없는 사람이 낫다고 생각한다.

그 편이 더 불편하기야 하겠지만-이성에 대한 배려와 경험이 부족하기에 상대적으로는 겪어내야 하는 시간도 많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순간들 또한 즐길 수 있을 것이다-안정적인 관계를 지향한다면, 많기보다는 없는 편이 나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미 너무 많은 연애 경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미안한 이야기일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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