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도시여서 느끼는 매력
전주, 부산 그 친절함에 대하여
전주에 올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사람들이 참 친절하다.
인사도 다정하게 건네고, 서비스 정신도 투철하다고 느껴진다. 택시 기사분들도 한번 들른 주유소 아저씨도, 카페며 빵집이며 가맥집 아주머니며 모두들 친절하시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그 친절함 속에는 세련미가 묻어 나온다.
세련된 친절이라는 다소 어색한 단어가 되지만, 오랫동안 이곳에 다니며 느껴온 것이다.
사실 이러한 친절은 최근 부산 여행에서도 느낀 바 있다. 6월 6일 현충일과 주말 사이 월요일에 월차를 내고 부산행 비행기로 3박 4일 여행을 다녀오며 많은 맛집을 다녔는데, 부산 분들도 굉장히 친절하다는 것을 느꼈다.
전주 분들의 친절과는 색이 다른 친절이었다.
부산 분들은 다소 묵묵히 친절하신 편이라고 할까. 의무감이라고 생각될 수 있지만, 사명감과 같은 친절함이 베어 나왔다.
화장품 샵 앞에서 인사를 하는 아르바이트 생의 목소리에서도 진심이 묻어 나와 감동을 받은 기억이 난다.
매일 수천번 수백 번 반복하는 말속에 진심을 담을 수 있다는 것은 나로서는 적잖이 충격이었다.
묵직한 감정이 끌어 올랐다.
부산은 이제야 겨우 두 번 밖에 가보지 않은 도시이지만, 대체로 맛있는 식당이 많고 값이 싼 편이라 살만한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에서는 점심이라 해도 이제 오천 원짜리 식사 보기가 굉장히 쉽지 않고, 육천 원짜리 식사도 싼 편이며, 팔천 원은 넘어야 겨우 괜찮은 식사를 할 수 있는 편인데, 부산에서는 감동적인 식사도 육천 원에 맛볼 수 있고, 팥빙수도 겨우 이천오백 원 남짓이었다.
서울에서는 빙수 하나에도 만원이 훌쩍 넘는 편인데 말이다. 물론 양이야 다르겠지만, 값싸고 맛있는 음식이 가득하고 일 하시는 분들의 몸짓과 말씨에서 자부심과 사명감 같은 것이 느껴져 먹고살고 싶어 지는 동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