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고요한 곳에서 가만히 있고자 하니 내 마음은
조금 답답하기도 조금 불편하기도
조금 움직이고 싶으면서도
누워서 편하게 모든 것을 훌훌 던져버리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았다.
멋진 풍경도 파다 소리도
그것이 나에게 다가오기를 바라지 않고
나는 그저 모든 것에서 멀어졌었다.
모든 것에서 벗어나 잊고 싶어 한다는 것을 조금은 깨닫게 되었다.
고요한 가운데에서 진정한 휴식이 무엇인지 그것을 그토록 원하고 있았다는 걸
아름다운 자연 속에 있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연조차도 떠나 그저 쉬고만 싶어 한다는 것을 알았다.
얼마나 나를 괴롭히며 살아왔길래 그저 떠나고 싶기 만한지 그저 조용히 있고자 만 한 것인지 되새겨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