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모임 멤버들과 이번엔
재테크 관련책을 읽기로 했다.
책을 펼치니
메시지들이 기다렸다는 듯 쏟아진다.
'종잣돈이 있어야 한다'
'젊을 때 모아야 한다'
'미혼 때 모아야 한다'
'아이가 초등 저학년일 때가 마지막 기회다'
아,
타이밍을 다 놓쳤다.
문장에 두드려 맞는 것 같다.
지금이라도 시도하라는 것이
보나 마나 결론일 텐데.
치과 가기 싫으면
양치질하라던 엄마 잔소리 같다.
먹고 자고 입을 수 있는 지금도 괜찮은데
재테크 책들은 자꾸 나를 야단친다.
그 돈으로 노후까지 살 수 있을 것 같냐고,
연금 믿고 살 생각이냐고.
돈이 화두에 떠오르면 항상 드는 질문.
어느 정도의 돈이 있어야 하는가?
더 많은 돈이 있으면 행복해질까?
시험 기간을 앞두고
공부는 않고 딴짓하는 학생이 된 것 같다.
조금씩 주식을 사 모으고,
가계부를 쓰며 지출을 줄여보며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 정도는 너무 소소하다고 한다.
얼마나 大大해야 하는가.
앗,
또
자책과 핑계의 늪에 빠졌다.
뭐가 뭔지 잘 모르겠고
내 마음도 잘 모를 때에는
무작정 뭐든 해야 한다.
지금은 이 책을 다 읽어보고,
경제 뉴스도 좀 봐야겠다.
이 하나의 행동들이 분명,
둘과 셋을 이끌고 올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내가 확실히 아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