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오늘 단상

여행의 의미를 찾으셨나요

2023.7.4.

by 하얀밤


"퇴사하면 유럽을 가야 한다고 해서 갑니다."


유럽 여행을 준비하며 관련 유튜브 영상을 자주 보게 된다.

패키지여행이긴 해도 알고 싶은 건 많으니까.

많은 사람들이 여행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고

그중에서도 저비용으로 로컬한 경험을 하는 영상들이 인기가 많은 것 같다.


알고리즘에 걸려 줄줄이 재생되는 영상들을 보고 있으니

여행 유튜버들의 공통점이 보인다.

1. 젊다.
2. 직장을 그만뒀다.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젊은 나이에 퇴사한 사람'이다.


퇴사를 하고 유럽에 간다는 어느 유튜버는

시작부터 여러 난관에 부딪쳤다.

여행은 예상치 못함의 연속이다.

난관을 이겨내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그는 공항, 비행기에서부터 끊임없이 투덜댔다.

보는 나까지 투덜이가 될 것 같아 채널을 돌렸다.


여행 유튜버가 된 사람들은 운명은

두 가지로 나뉘는 듯하다.

구독자를 많이 모아서 유튜브로 돈을 벌거나,

구독자가 모이지 않아.. 음, 뒤는 나도 안 봐서 모르겠다.


나는 전자의 발전하는 모습이 좋다.

그들은 예상치 못하는 상황에서 어떻게든 길을 찾아낸다.

현지인과 소통하기 위해 생소한 나라의 말도 배운다.

자기 나라 말을 하는 외국인에게 현지인들이 가지는 호감이

주인공의 먹을거리와 잠자리 문제 해결로 이어지는

기승전결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영상 퀄리티도 후반으로 갈수록 좋아진다.


유튜버들을

의문이 생겼다.

많게 봐도 30대 중반인 그들,

직장에 다닌다면 한창 일해서 커리어를 쌓일 시기인데

어떤 목적으로 과감히 여행을 하는 걸까?


힐링?

도피?

자유?


무엇을 위해서 그들은 여행에 시간과 에너지를 쓰는 걸까?

그들은 여행에서 어떤 의미를 찾고 싶은 걸까?


찾은 의미는

'다시 시작되는 한국 생활'에

어떻게 작용할까.





나의 여행의 목적은

'칠순 맞은 엄마를 기쁘게 해 드리기'이다.

고난이 예상되는 여행에서

이 이상의 의미를 발견하게 된다면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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