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오늘 단상

내 삶의 목표 : 사명

2023.8.30.

by 하얀밤


"내가 이걸 하려고 세상에 난 게 아닐 텐데"



폰트 표를 보기 좋게 수정하고

표지까지 컬러풀하게 만들어서

제법 만족스럽게 문서를 완성하며

든 생각.


아이에게 밥을 차려 주고

애벌 설거지 한 그릇을 식기세척기에 넣으며

든 생각.


빨래통에 쑤셔 넣어진 가족의 옷을

색상별로 옷감별로 나누어 세탁망에 넣으며

든 생각.


하루의 의미를 찾아본다고

뭔가를 떠올리며 이 글을 마무리하며 드는

생각.


"내가 해야 할 일이 여기까지일까?"


미사여구 투성이인 계획서를 넘어선,

일상의 반복적인 집안일을 넘어선,

하루의 의미만을 찾는 글을 넘어선,


직장인을 넘어선,

주부를 넘어선,

짧은 글을 쓰는 사람을 넘어선,


그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그 무언가가 있고,

그 무언가를 해야 하고,

그 무언가를 할 수 있음을

직감하고 있다.


그 무언가를 현실로 구체화시키는 것이

'사명'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사명'이라는 말이 거창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다른 대체어를 찾지 못하겠다.


태어나는 것은 내 의지대로 할 수 없었지만

살아가는 길은 내 의지로 닦아야 한다고 믿고 있다.


일상에 매몰되어

왜 살아가는지 모를 때마다

숙명처럼 '사명'에 대해 생각한다.


나는 오늘 사명을 구체화하기 위해

무엇부터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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