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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준현 Feb 26. 2020

00. Prologue

취업 준비를 걱정하는 너에게

2008년 금융위기가 터진 3년 후, 대학교 3학년 때 즈음 동아리 선배들과의 술자리에서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미안하다. 우리 땐 사실 취업이 좀 더 쉬웠어. 근데 너희 때는 좀 어렵겠다."

2008년 금융위기 전에는 취업률이 상당히 높았는데, 금융위기 이후 신입사원 공채가 줄면서 취업률이 낮아져 있을 때였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지금, 취업은 더 어려워진 것 같다.

대학 후배들의 동향을 살펴보면, 사람들이 선망하는 기업에 취업하는 후배도 있지만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하거나 '취업 재수'를 하는 후배들을 더러 본다.  

7년 전, 나도 취업 준비를 할 때 걱정도 많고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취업 준비를 하며 고민과 걱정을 안고 있는 친구들을 보면 그때의 내 모습이 떠올라서 안쓰럽기도 하다.  


그런 친구들을 보면 해주고픈 말이 있다.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뭐라도 꾸준히 하다 보면 결국에는 내가 원하는 길로 갈 수 있다고.


나는 대학 생활 동안 꿈이 여러 번 바뀌었고, 스물다섯에 취업 준비를 시작해서 스물여섯에 첫 취업을 했다.

그 후에도 세 개의 회사를 거치며 직무가 한 번 바뀌었으며, 아직도 제 자리를 찾아가는 중이다.

일본에서 1년이 채 되지 않아 회사를 그만뒀을 때, 한국에서 스타트업에 들어갔을 때 주변에서 우려의 시선을 참 많이 받았지만, 지금은 외국계 IT회사에서 내가 하고픈 일을 하고 있다.

지금의 나는 스무 살의 내가 생각했던 모습과는 많이 다르다.  


라떼는.. 스러운 말이 될 수 있지만, 내가 걸어온 길을 조금이라도 보여주며 취준생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  

조금 늦게 시작해도 괜찮고, 당장 내가 하고픈 일을 못 찾아도 괜찮다.

여러분이 뭐라도 하다 보면 언젠가 내가 원하는 것, 좋아하는 것이 뚜렷해지고 나에게 맞는 일을 하고 있을 거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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