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의 딜레마

by Chara

요즘 업무를 할 때 챗대리(ChatGPT)와 함께 하지 않는 적이 없다


비밀인 듯 비밀 아닌 듯 나는 원래 리서치 능력이 매우 떨어진다.

많은 정보들을 여러 사이트들을 통해 찾는 것을 잘 하지 못했다.

난잡한 정보들을 가지고 있으면 정리하고 해결하는 쪽을 더 좋아하고 잘하는 편이고,

무언가 찾는 부분이 떨어진다고 해야 하나,,

다행히 난 영업/마케팅으로 사원 초기를 지내지 않아서, 나에게 리서치를 시키는 선배가 없었다.

(참으로 다행이다)


챗대리가 나온 후 나는 꽤 수혜를 본 편에 속한다. 대신해서 모든 것을 리서치 해주고, 내가 원하는 정보는 직접 확인을 하는 정도로 원하는 정보를 취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원하는 정보를 골라내고 취합하고 필요한 자료로 만드는 과정은 내가 잘 하는 일이기 때문에

챗대리와 나는 좋은 업무 동료가 된 것 같다.


챗 대리와 일을 하다 보면 내가 해야 하는 일, 계획했던 일정보다 빠르게 업무를 할 수 있다.

일주일에 5일 동안 해야 하는 일을 2-3일이면 가능하다고 해야 하나,

AI 시대로 주 3-4일제가 도입되면 좋겠다고 행복한 상상을 잠시 하다가...

문득 일을 안 하는 시간이 늘어나면 기업은 이윤추구를 위해 직원에게 3-4일 치의 돈만 주면 어쩌나 생각이 든다.

아마 내가 사장이어도 직원을 효율적으로 쓰고 싶을 테니 당연한 논리다.


아 그래서 AI 가 인간을 대체할 수 있다고 한 것인가 대체라는 개념이 나라는 존재가 아예 필요하지 않다가 아니고

내가 0.5MM (Man-Month : 한 사람이 한 달 동안 일할 수 있는 작업량) 즉 절반의 나만 있어도

된다는 걸 의미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 챗 대리는 내가 좋아하는 동료지만, 결국 나와 경쟁하는 동료라는 이상한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시대의 관리자는 챗 대리로 대체 가능한 일을 인간이 소모적인 일을 하고 있진 않은지,

일을 하는 척을 하는 건 아닌지 (가짜 노동) 관리를 하며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을 끊임없이 가이드 해주는 사람이 아닐까?


인간은 모두 쓸모가 있고 싶을 것이니까,

AI 가 할 수 없는 일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 그리고 그것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게 뭔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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