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할 이유

by Chara

저녁 약속이 거의 없는 해외에 살다 보니 운동을 할 여유가 생겼다.

사실 운동은 여유가 없어도 만들어서 해야 한다고 하나, 한국 사회에서 그것은 진짜 진짜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직장 생활을 열심히 하는 사람은 더더욱 그렇다. 일은 많고, 저녁 약속도 많고, 잠은 부족하고

늘 운동은 뒷전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열심히 하는 사람들은 참으로 대단하다)


요즘은 주에 5회는 운동을 하는 것 같다. 헬스를 할 때도 있고 러닝을 할 때도 있고

평일에 1회 쉬고, 주말에 1회 쉬고 나머지는 최대한 다 운동을 가려고 한다.


헬스장에 가면 생각보다 몸이 안 좋은 사람은 오질 않는다.

주변은 온통 운동에 진심인 사람들이 모인다.

아프면 병원을 가는 것처럼 살이 찌거나, 몸이 안 좋아야 헬스장에 와야 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몸이 좋은 사람이 오히려 더 꾸준히 자주 온다.

러닝을 하는 사람도 그렇다.

러닝 클럽에 나오거나 혼자 러닝 하는 사람들을 보면 몸이 좋은 사람들이 더 많다.


해야 하는 사람들은 안 하고, 적당히 해도 되는 사람은 더 많이 하고 있다. (근묵자흑이 확실하다)

그렇게 하는 사람이 많은 공간에 계속 속하고, 꾸준한 사람들에 자극을 받고 하는 것이 언제나 필요한 것 같다.


운동은 신체의 활동만이 아니다. 육체와 정신의 단련이라고 할까

운동을 하면 조금 더 내 상태에 집중을 하게 되고, 복잡했던 머릿속도 잠시 비워진다.

쓸데없던 감정도 가볍게 느껴지기도 한다.

몸이 괴롭도록 아파지면 그만큼 좋아지는 몸의 모양과 건강은 덤으로 얻어 간다.


가까운 지인이 왜 좋은 곳에 있는데 운동만 하냐고 물어보기도 한다.

사실 좋은 곳에 있기 때문에 운동을 이렇게나 자유롭게 할 수 있음에 감사한다.

시간은 유한하기 때문에 이런 시간을 투여할 수 있는 자체가 나에겐 여유기 때문이다.


운동은 나쁜 게 하나도 없다. 그리고 배신하는 것도 없다.

한 만큼 좋아지고, 한 만큼 건강해지고, 한 만큼 뿌듯해진다.

이토록 결과가 확실한 투자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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