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미선 Jan 10. 2018

기적수업 9과

내가 보는 것은 무엇?

제 9 과
나는 그 무엇도 지금 있는 그대로 보고 있지 않다
2. 훈련되지 않은 마음은 자신이 그려내는 듯한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기 어렵다. 이 관념은 상당히 불안하게 만들 수 있고, 어쩌면 수많은 형태로 적극 저항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저항이 적용을 방해하지는 못한다. 이번 연습뿐 아니라 다른 연습에서도 적용하라는 것 이상을 요구하지 않는다. 작은 한 걸음 한 걸음이 어둠을 조금씩 몰아내고, 어둡게 하던 편린들을 깨끗이 제거하여 마침내 마음 구석구석을 밝혀줄 이해가 찾아오리라.


기적수업은 에고의 저항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다. 그래서 매우 자주 에고의 저항에 대해 예고해 주는데 그건 여지없이 그대로 드러난다.


감사하게도 올해는 정말 저항이 많이 줄었다. 아니 사실 아직까지는 그 어떤 저항도 나타나지 않았다. 내가 미처 끝내지 못한 과에 다다르면 저항은 또 나타나겠지만, 7년 동안의 연습이 헛된 것은 아니었음을 알게 되는 것 같아 참 감사하다.


작년까지만 해도 1,2월은 기적수업 하는 내내 엄청난 저항이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작년은 어떻게 보면 영적으로 진짜 빡신 한해였다. 에고의 밑바닥을 몇 달 간 철저하게 직면해야 했고, 에고를 내맡기는 그 일련의 과정은 차라리 죽고 싶다는 생각까지 종종 불러일으키곤 했다.


그러나 호킨스 박사님이 에고에 대해 너무나 명확하게 설명해 놓으셔서 빠져나갈 구멍이 없기도 했다. 에고는 자신을 신께 맡기느니 차라리 죽음을 택한다고 하셨다. 죽고 싶다는 생각이 올라올 때마다 감사하게도 박사님의 그 말씀이 떠올려졌고, 지금 그만큼 에고가 위험을 느끼는구나, 그렇다면 내가 제대로 가고 있는 거구나 생각하곤 했다.


그 시간들이 가치없는 시간들이 아니었음을 올해 기적수업을 하며 느끼는 중이다.

작가의 이전글 기적수업 8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