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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미선 Jan 21. 2018

기적수업 20과

진정으로 보고 싶다

제 20 과
나는 보기로 결심한다


잘 모르고 호킨스 박사님이 추천하신 거니까 뭣모르고 기적수업을 시작했었다. 이해도 잘 안 되면서도 저항도 엄청나게 올라왔었다.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오늘의 레슨처럼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는 새로운 삶을 살기로 결심을 하게 되는 것이다. 새로운 삶을 살자면 과거를 그대로 붙들고 있을 수는 없다. 말끔하게 과거로부터 떨어져 나와야 한다. 익숙한 지금까지의 생활 방식, 사고 방식을 과감히 포기해야 한다.


잠자고 일어나는 눈에 보이는 행동습관이 1시간만 달라져도 적응하기 힘들어하는 게 사람이다. 그런데 하물며 눈에 보이지 않는 사고습관을 바꾸는 건 얼마나 어려운 일이겠는가?


하지만 기적수업 워크북을 따라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이렇게 결심을 하고 의도를 세우면 삶은 그쪽으로 방향을 튼다. 그러면 지금까지 문제없어 보이던(사실은 인식을 못하고 있었을 뿐이지만) 삶이 지진이라도 난 것처럼 흔들리기 시작한다.


내가 보기로 결심하는 건 더이상 에고의 눈으로 보지 않겠다는 것이다. 성령의 눈으로 사랑의 눈으로 보겠다는 뜻이다.


오늘 조나단 엄마, 새아빠와 점심을 먹기로 했는데 갔더니 친구인 개이얀도 함께 있었다. 치과의사라고 본인을 소개한 그 친구분은 정말 말씀이 많으셨다ㅠㅠ


밥먹으러 가기 전 엄마와 얘기하다가 일 얘기가 나왔다. 그 얘기를 듣는 순간 어제 조나단 아빠도 일 얘기를 했던 기억이 올라오며 그에 얽힌 내 안의 부정성이 함께 올라왔다.


뿌리는 지금 일을 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 대한 죄책감일 것이다. 그런 자격지심에 그들이 하는 말을 책망 내지는 압박으로 나는 느끼고 받아들였다. 진짜 그들의 의도가 뭐였는지는 오직 신만이 아시겠지.


근데 밥먹으며 친구분 아들 얘기가 나왔고, 여자친구가 CPA라고 얘기하는데 다시 그 감정이 빼꼼히 고개를 내밀고 올라왔다. 오늘 레슨을 연습하기에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그 상황에서 진실을 볼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내 감정에 빠져있기보다 그것을 넘어서겠다는 의도를 확고히 했다.


아마 그러고 나서 괜찮아진 것 같다. 나중에 집에 돌아와 다시 일 얘기가 나왔는데 아무렇지도 않았던 고 보면 말이다. 그런데 글을 쓰는 지금 그게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음을 본다.


하지만 나는 진실을 보겠다고 결심했으므로, 이 안에 더이상 갇히지 않을 것임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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