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미선 Oct 28. 2015

4년 전 오늘

페북이 자꾸 나를 과거로 데려가...

17일째. 여전히 나는 내가 왜 이 길 위에 있는지 모른다. 어쩌면 알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나는 계속 모른다. 근데 궁금하지도 않다. 그냥 걷는다. 누군가에겐 일상인 풍경들이 내겐 엄청난 아름다움으로 다가와 가슴을 벅차게 하기도 하고, 어디에서나 보이는 하늘이 마치 나를 감싸안고 위로하는 듯이 보이기도 한다. 서울에 있다면 해야만 할 생각들로부터 자유로워진 듯하기도 하지만 또 어떤 경우에는 완전히 생각에 빠져 이곳에 있음이 무색해질 때도 있다. 그럼에도 하루하루 이 길이 줄어드는 것은 참 아쉽다.


작가의 이전글 나무 같은 사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