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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미선 Jan 31. 2018

기적수업 30과

하나님은 내 마음에 계시므로 내가 보는 모든 것 안에 계신다

1. 오늘의 관념은 비전으로 도약하는 발판이다. 이 관념에서 세상이 네 앞에 열리고, 너는 그것을 보고 거기서 예전에 결코 보지 못했던 것을 보게 되리라. 네가 예전에 보았던 것은 네게 희미하게조차 보이지 않을 것이다.

2. 오늘 우리는 새로운 종류의 '투사'를 사용하고자 한다. 우리는 우리가 좋아하지 않는 것을 바깥에서 봄으로써 그것을 없애기를 시도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우리 마음에 있는 것과 거기 있다고 인식하고 싶은 것을 세상에서 보고자 한다. 그러면 우리는 우리가 보는 것을 우리에게서 떼어놓기보다는 그것과 하나가 되려 할 것이다. 바로 이 점이 네가 보는 방식과 비전의 근본적인 차이이다.


오늘 또 에고에게 속았다. 부동산 앱을 검색하다가 괜찮은 집이 있어 연락처를 남겼다. 나는 당연히 중개업자에게 연락이 올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마케팅 화사에 쫘악 뿌려진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았겠는가?


전에도 아마존 설문조사하면 선물 준다고 해서 멋모르고 했다가 사기당한 적이 있다. 분명 명시된 내용은 아무것도 없고 다만 마음에 안들면 환불해준다는 내용만 있었는데 한달 후 카드결제가 된 것이었다. 영어가 짧은 나는 통화하다가 말이 안통해서 포기했는데, 조나단이 거의 반나절을 전화로 논쟁을 벌였다. 결론적으로 환불해준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아직까지 처리가 안된거 보면 그냥 사기당했다 생각하고 포기하는게 맘 편하다.


무튼 오늘 조나단은 일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고, 스팸전화로 인해 짜증이 나서 내게 한 소리 했다. 물론 당연히 그럴 수 있다. 그런데 그 순간에는 그렇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일종의 자격지심이 발동해 조나단한테 아무런 도움도 안 되고 피해만 주는 존재라고 스스로를 바닥에 내동댕이치며 또다시 현실도피적인 헤어짐이 자연스레 화두로 떠올랐다.


조나단도 나의 그런 반응에 당연히 화가 날 수밖에 없다. 화가 난 기 보인다. 그러나 그는 그걸 표현하는 대신 다르게 보기를 선택한다. 아마도 오늘의 수업을 적용했을 것이다. 내 안에 계시는 하나님을 볼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을 것이다.


내 안에 있다고 인식하고 싶은 것을 세상에서 보고자 한다는 오늘의 연습, 한 번 실패하고 에고와 동일시되는 순간이 있었지만 그 순간조차 신의 현존 안에 있었음은 확실하다. 다만 내가 인식하지 못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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