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미선 Feb 05. 2018

거룩함

기적수업 35과

제 35 과
나의 마음은 하나님 마음의 일부이다
나는 매우 거룩하다

1. 오늘의 관념은 지금 네가 자신을 보는 방법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앞으로 비전이 네게 보여주게 될 것을 기술한다. 자신을 이 세상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오늘의 관념을 믿기 어렵다. 그러나 그가 자신을 이 세상에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이것을 믿지 않기 때문이다.

4. 이번 연습은 5분씩 3회 실시한다. 먼저 오늘의 관념을 말하면서 시작한 다음, 눈을 감고 마음을 살펴 네가 자신을 어떻게 보는지 묘사하는 단어들을 되도록 많이 찾으라. 너의 속성으로 여기는, 에고에 기초한 속성들을 모두 포함하라. 너는 거룩함의 눈을 통해 자기 자신을 보지 않기에, 그 모두는 똑같이 실재가 아니다.

수업에서 시키는대로 내가 나를 어떻게 보는지 묘사하는 단어들을 찾아보았다.

나는 내가 피해자라고 본다.
나는 내가 억울하다고 본다.
나는 내가 불쌍하다고 본다.
나는 내가 무능하다고 본다.
나는 내가 게으르다고 본다.
나는 내가 타인에게 짐이 된다고 본다.
나는 내가 열심히 노력하지 않는다고 본다.
나는 내가 열정이 없다고 본다.
나는 내가 이기적이라고 본다.
나는 내가 교만하다고 본다.
...

온갖 부정적인 표현들이 다 튀어오른다. 그러나 긍정적인 표현도 없지는 않다.

나는 내가 성실한 영적수행자라고 본다.
나는 내가 따뜻한 마음을 가졌다고 본다.
나는 내가 정의롭다고 본다.
나는 내가 타인을 잘 배려한다고 본다.
...

그러나 수업은 말한다. 에고에 기초한 그 모든 속성은 모두 실재가 아니라고. 물론 긍정적인 생각을 더 많이 하면 조금은 더 좋을 것이다. 그러나 모든 허상과의 동일시를 끝낼 때, 성인들이 말하는 깨달음의 문을 열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아직 에고와의 동일시를 넘어서지 못해서 위에 열거한, 그리고 미처 생각나지 않아 열거하지 않은 수많은 특성들을 나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고군분투를 하고 있다.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그 모든 특성을 넘어선 무한한 맥락과의 동일시만이 답이다. 신이 나를 신과 같게 창조했기에 나의 마음은 하나님 마음의 일부이다. 하나님 마음이 어떻게 고통으로 가득할 수 있겠는가? 때문에 나는 거룩하다.

몇 년 전 이 과를 연습하면서 엄청난 저항이 올라왔던 게 생각나다. 앞으로 한동안 거룩함이라는 용어가 자주 등장하는데, 내가 거룩하다는 것에 대한 저항이 엄청 심했었다. 스스로를 거룩하지 않닥도 받아들이는 것이 과연 참나가 하는 일일까? 당연히 에고가 하는 일이다. 거룩하지 않음을 유지함으로써 분리를 지속하고자 하는 것이다.

올해의 나는 그럼 다른가? 다르다. 여전히 수없이 많은 나의 거룩하지 않음을 지각하지만 그것이 실재의 나를 공격할 수 없음을 완벽히 이해하고 받아들인다. 실재의 나는 거룩하기 때문이다.

작가의 이전글 이것 대신 평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