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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미선 Feb 06. 2018

모든 것이 거룩하다면

기적수업 36과

제 36 과
나의 거룩함이 내가 보는 모든 것을 감싼다

1. 오늘의 관념은 어제의 관념을 지각하는 주체로부터 지각의 대상에게로 확장한다. 너의 마음은 하나님 마음의 일부이므로 너는 거룩하다. 또한 네가 거룩하므로 너의 시각 또한 거룩할 수밖에 없다. '무죄'는 죄가 없다는 의미이다. 네게 죄가 약간 없을 수는 없다. 너는 죄가 있거나 죄가 없다. 너의 마음이 하나님 마음의 일부라면 너는 죄가 없어야 한다. 네게 죄가 있다면 하나님의 마음 일부에 죄가 있을 것이다. 너의 시각은 에고가 아니라 하나님의 거룩함과 연결되어 있고, 따라서 너의 몸과 무관하다.

“죄가 있거나 죄가 없다.” 기적수업은 언제나 모 아니면 도다. 기적 조금, 죄 조금 있을 수는 없다.

오늘은 판단과 정죄에 대한 이슈가 올라왔다. 하루종일 잘 지내다가 저녁 때 신랑이랑 운전면허 얘기하다가 울컥 한 것이다. 2월 말이면 한국 면허 갱신기간이 끝나서 그 전에 대리 갱신을 하기 위해 운전면허와 위임장을 우편으로 서울에 있는 언니에게 보냈다. 그게 아마 11월? 10월? 정확히 기억은 안난다. 그런데 너무나 오래도록 소식이 없어 확인해보니 우체국 직원이 south africa로 보낸 것이다. 앞에 south만 보고 클릭을 했겠지 아마도...

성질이 났지만, 잘못 배달된 건 돌아올 테니까 얼마간 혼자 성질내다가 잊고 있었다. 그런데 벌써 2월이고, 운전면허는 어디 있는지도 모르고, 국제면허증 유효기간도 다음주면 끝나고, 한국면허증이 없으면 여기서 다시 운전면허 시험을 봐야 하고, 돈도 시간도 너무나 아깝고...그런데 조나단은 그냥 시험 보면 되지 하고 부채질을 하고..

우체국 직원에 대한 온갖 짜증과 분노와 원망이 올라오면서 내가 하는 말은 그 직원은 자기가 실수해놓고 전혀 그에 대한 어떤 책임도 지지 않는다는 말이었다. 엄청 화가 나 있는 그 순간에도 그게 내 내면의 투사라는 것을 알아차리기는 했다. 그러나 그 에너지가 쉬이 가라앉지는 않았다. 그 에너지를 직면하고 수용해야 하는데 도저히 그러고 싶지가 않아서 한국 예능프로를 보며 한참 회피를 했다.

그러나 지금 처리하지 않으면 언젠가 또 다시 마주해야 함을 너무도 잘 알기에 더이상 회피할 수가 없다. 기회가 왔을 때 수문을 열어서 모든 부정적인 에너지를 내보내라는 호킨스 박사님의 가르침을 실천할 시간이다.

오늘의 수업대로라면 나의 거룩함이 지금 드러나는 이 모든 부정성의 에너지도 감싸고 있다. 나의 거룩함이 우체국 직원도 감싸고 있다. 나의 거룩함이 어디선가 헤매고 있을 나의 운전면허증도 감싸고 있다. 나의 거룩함이 이 모든 상황 자체를 감싸고 있다.

거룩함 안에서 문제될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드러나는 모든 부정성 이면에 있는 거룩함, 무한한 평화를 찾아 잠시 명상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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