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미선 Feb 12. 2018

늘 나와 함께하는 그분

기적수업 41과

제 41 과
내가 어디를 가더라도 하나님이 나와 동행하신다

1. 오늘의 관념은 분리된 자가 경험하는 외로움과 버림받은 느낌을 마침내 완전히 극복하도록 할 것이다. 분리는 우울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불안, 걱정, 깊은 무력감, 불행, 고통, 강한 상실의 두려움 등도 마찬가지이다.

2. 분리된 자들은 그들이 실재라고 믿는 '세상의 병'을 '완치하는' 다양한 방법을 고안해냈다. 그러나 문제의 실재성에 대해 의문을 품는 일만큼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 문제는 실재가 아니기에 그 결과들은 완치될 수 없다. 오늘의 관념에는 이 모든 어리석음을 영원히 끝낼 힘이 있다. 문제가 아무리 심각하고 비극적인 형태를 띠더라도 그것은 어리석음일 뿐이다.

3. 너의 내면 깊은 곳에 너를 통해 세상으로 빛을 발할 준비가 되어 있는 완벽한 모든 것이 있다. 그것이 모든 슬픔과 고통과 두려움과 상실을 완치하리라. 그것은 이러한 것들을 실재라고 여기며 이들에 충성을 다하여 고통받는 마음을 치유하기 때문이다.

4. 네가 어디를 가더라도 거룩함의 근원이 너와 동행하니, 너는 결코 너의 완전한 거룩함을 빼앗길 수 없다. 네가 어디를 가더라도 모든 기쁨의 근원이 너와 동행하니, 너는 결코 고통받을 수 없다. 네가 어디를 가더라도 생명의 근원이 너와 동행하니, 너는 결코 외로울 수 없다. 네가 어디를 가더라도 하나님이 너와 동행하시니, 그 무엇도 네 마음의 평화를 깨뜨릴 수 없다.

5. 우리는 네가 이 모두를 믿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한다. 미친 생각이 그 자욱한 먹구름 속에 진리를 깊숙이 감추고 네가 보는 모든 것을 보여주는데 네가 어찌 믿을 수 있겠는가? 오늘 자욱한 먹구름을 뚫고 그 너머의 빛으로 나아가는 진정한 첫 시도를 실시한다.

(...)

8. 하나님께 도달하는 것은 상당히 가능성이 높은 일이다. 사실 그것은 아주 쉽다. 왜냐하면 하나님께 도달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자연스러운 일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세상에서 유일하게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네가 하나님께 도달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믿는다면, 길은 열린다. 이 연습은 첫 시도에서도 아주 놀랄 만한 성과를 가져올 수 있으며, 언젠가는 항상 성공할 것이다. 앞으로 진행하면서 이러한 종류의 연습에 대해 보다 상세히 다룰 것이다. 완전히 실패하는 경우는 결코 없으며 즉각 성공할 수도 있다.

9. 하루 종일 수시로 오늘의 관념을 반복하라. 매우 천천히 말하고, 되도록이면 눈을 감는 것이 좋다. 네가 무엇을 말하고 있고, 그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해보라. 그 말이 너에 대해 암시하는 거룩함과 너의 것인 변함없는 우정과 너를 감싸는 완전한 보호에 집중하라.

10. 네가 어디를 가더라도 하나님이 너와 동행하심을 기억한다면, 너는 두려운 생각들을 참으로 웃어넘길 수 있다.

오늘의 레슨은 인용하기가 어렵다. 어떤 문단, 혹은 문장만을 취하기에는 전체가 다 너무나 곱씹고 싶은 표현들이기 때문이다. 마지막 문단에서 말하는 것처럼, 내가 항상 오늘의 레슨을 기억한다면 그 무엇이 두려울 수 있을까?

설령 내가 당장 머물 집이 없다 한들, 배고픔을 해결할 수 없다 한들, 세상 모든 사람들로부터 손가락질을 받는다 한들, 그 순간에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고 계심을 완벽하게 믿을 수 있다면 그 상황이 내게 재앙으로 느껴질까?

단언코 아니라고 생각한다. 완벽하게 하나님이 항상 나와 함께 하심을 믿을 수 있다면, 외부 환경이 어떻든 그건 전혀 중요치 않을 것이다.

지금 내가 힘들어하는 이유는, 내가 만들어놓은 이상적인 삶의 모습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저러해야 한다는 신념체계가 있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한 이상적인 모습과 현실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그 현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미국에 산다는 것은 내게 전혀 쉬운 일이 아니다. 영어가 유창하지 않아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매우 제한적이고, 그나마 워크퍼밋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고, 확실히 한국과는 정서적으로 차이가 있고, 그래서 가끔은 완벽한 고립감을 느끼고, 가끔한 완벽한 패배자로 느끼고...

그러나 하나님은 항상 나와 동행하신다. 당연히 무지 어려워보이는 이 상황 속에서도 나는 결코 혼자 이 길을 걷고 있는 것이 아니다. 때로는 믿을 수 없을 만큼의 감사 속에 있을 때가 있는데, 그럴 때면 지금 내가 완벽한 상황 속에 있음을 알게 된다. 내게 완벽한 클래스에 들어와 있는 것이다. 나는 계속 이 클래스에 머무르거나, 낙제하거나, 다음 클래스로 넘어가거나 할 것이다. 당연히 이 과정을 이수하는 것이 최선이고, 하나님의 의지 역시 그러할 것이다.

늘 같은 질문으로 돌아온다. 이것을 넘어서기 위해서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답도 알고 있다. 완벽한 내맡김, 다른 말로 완벽한 받아들임. 저항하지 않기. 이 과정을 이수하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온전히 내게 달려 있다.






작가의 이전글 하나의 작은 미친 생각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