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내일에게

미래를 대하는 현재의 태도

by 토끼리

"헬스장에 가는 사람은 미래에 가치를 둔 사람이다." 대학교 인문학 강의에서 들은 말씀입니다. 자신의 미래를 가치 없게 여기는 사람은 오늘 헬스장에 갈 생각을 하지 않겠지요. 하지만 요즘 들어서는 미래를 위한 투자가 과해지지는 않았는가 스스로 돌아보곤 합니다.


미래의 행복을 위해서 현재를 아낌없이 투자하곤 했습니다. 오늘 하루도 숨 쉴 틈 없이 살아가는 저는, 미래에 가치를 두고 살아가는 것일까요 아니면 두려움에서 벗어나고자 안간힘을 쓰는 것일까요? 둘 중 어느 쪽에 무게를 두는가에 따라 오늘을 살아가는 기분이 다르겠습니다.


어떤 이유에서건 바쁘게 살아가다 보면 놓치는 것들이 많습니다. 아쉽게도 무엇인가 놓쳤다는 것은 이미 늦은 후에 깨닫는 경우가 많지요. 최근 라오스에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제법 관광객이 있는 거리였음에도 불구하고 가로등이 부족해서 밤이 되면 캄캄하고 무서웠습니다. 한시라도 빨리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앞만 보고 돌진하고 있었는데, 잠깐 멈추어 하늘을 보라는 동료의 말에 멈추어 섰습니다. 그때 멈춘 덕분에 쏟아지는 별들을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별 하나가 눈에 들어오니 그 주변의 별들이 하나씩, 하나씩, 무수히 많은 별이 하늘을 수놓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미래도 언젠가 현재가 될 것인데, 미래를 위해 현재를 포기하기만 해서는 안 되겠지요. 미래는 현재를 포기하게 하는 원인이 될 것이 아니라, 현재를 풍성하게 누릴 수 있는 근거가 되어주어야 합니다. 내일이 건드릴 수 없는 오늘의 시간은 꼭 필요합니다. 오늘의 시간이 확보되어야 비로소 오늘을 누리면서 내일을 준비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될 것입니다.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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