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2 부모의 문해력 고민 2

문해력 안되면 고학년 인생 끝난 줄 알았다가 살아남

by 송다감

지금껏 엄마표 한글, 알파벳, 구구단, 샘 하기 등 집에서 할 수 있는 만큼의 바탕을 만들어서 학교 교육으로 잘 넘겨 왔다. 무엇보다 아이에게 비난과 협박을 하지 않으려 노력했고 존중받는 경험을 주고자 노력했고 더불어 함께하는 즐거움과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주려고 노력해왔다. 누군가의 눈으로는 인성에 치우쳐 학업을 방치했다고 할 수 있지만 형편에 맞춰 나로서 이만하면 충분하다.


게다가 우리 아이는 문해력 말고도 중요하지만 못하는 것이 많다.


용기 있게 나서서 자기표현하는 것도, 정리하는 것도, 미루지 않고 숙제하는 것도, 일찍 자는 것도, 골고루 먹는 것도 못 한다. 태권도도, 미술도, 피아노도, 바이올린도, 발레도, 수영도, 피겨스케이팅도, 코딩도, 중국어도, 일본어도, 지구과학도 하면 좋겠지만 이것들을 다 잘할 수도, 모두 경험할 수도 없다. 선택이 필요하다.


인성, 지성, 감성 중에 반드시 지성에 집중해야 할 필요도 없고 그중에 문해력에 목맬 이유는 더 없었다.


만약 부모가 갑자기 어느 하나에 꽂혀 더 가르치지 못해서 안달하게 된다면 오히려 더 중요한 다른 것을 놓칠 수도 있으니 문득 정신이 들 때 꽂혀있는 것 외에 아이에게 필요한 다양한 것을 떠올려보고 그보다 이것이 더 시급한지 꼭 한 번 돌이켜 생각해보면 좋겠다. 사실 인성, 지성, 감성을 아울러 내 아이가 잘하길 바라는 많은 것들 중에 어른인 나도 못하고 사는 게 더 많다. 아이가 다 잘 해내길 바라는 건 과욕이다.


나에게는 전혀 염두하지 않던 '문해력'이라는 단어를 접한 것이 너무 당황스러워서 마치 물에 빠진 사람처럼, 모든 게 잘못되고 망친 것처럼 허우적거렸던 것 같다. 정신이 돌아온 순간 장바구니 리스트와 열려있는 창의 수를 보고 '내가 왜 이러고 있지?' 당황스러웠다.


'고학년에는 문해력이 필요하구나, 구구단을 이해시키며 차근히 외웠던 것처럼 문해력도 엄마표로 잘해보자' 차분한 입장이 섰다. 뭐든 파고들면 세세한 것까지 보이고 마케팅에 젖어 들어 '이거 큰일 났구나' 막막해지기 마련이니 파고들기는 여기까지로 끝내고 나름의 생각을 정리하고 실천계획을 세웠다.


'문해력은 복잡한 공식도, 제2외국어도 아니다. 우리말 어휘고 이해하는 능력이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수많은 책을 읽어줬고 어른의 말을 듣고 자라났으니 기초는 충분하다. 그간 듣고 자란 말들을 상황마다 되짚어주면서 모르는 말을 찾아내서 알려주면 될 일이다. 엄마인 나는 인성과 감성 담당이다. 지성에 있어서 엄마로서 내 역할은 배경 지식과 좋은 습관을 만들어주는 것이고 배움은 학교 선생님과 아이 몫이다. 문해력도 다른 기초 지식처럼 아이와 소통하는 시간을 중시하면서 도움 주자.'



* 엄마표 문해력 실천 계획

1. 내 어휘와 문해력을 확장시킬 겸 관련 도서를 한, 두권 읽고 참조하자.

2. 집에 있는 속담, 사자성어, 관용어구 책을 활용해 생활에서 자주 사용하고 대화하자.

3. 스무고개, 끝말잇기, 초성 게임, *로 시작하는 말에 이어 맞춤법 퀴즈 놀이도 추가하자.

4. 책을 읽어줄 때 모르는 단어는 물어보라고 알려주고 책 내용과 관련해 대화하는 시간을 꼭 갖자.

5. 일기 쓰기, 독후감 쓰기 숙제를 꼼꼼히 챙긴다.( 글 내용 전달에 집중하고 반복되는 띄어쓰기, 맞춤법 실수는 어느 정도 모아서 따로 알려준다)

6. 서점에 같이 가서 교재를 하나만 골라서 성취감을 올리는 목적으로 꾸준히 풀게 한다.




초2 자녀와의 시간을 보내고 있으면서 영어와 문해력의 벽에 부딪힌 엄마표 학습 동지 여러분~

지금껏 모든 걸 엄마표로 하다 보니 엄마표에 대한 나름의 기준이 정리된 것 같아요. 엄마표라고 해서 꼭 쉽고 재미있을 필요도, 집중 과외일 필요도 없다고 생각이에요. 아이에게 적당히 어려워서 투지가 필요한 과제를 내어 주는 것, 매일매일 성취감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응원하는 것이 엄마표의 핵심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이와의 관계가 나빠지지 않는 선에서 아이가 적당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을 찾길, 지혜가 뿜 뿜 하길 응원합니다. 아래는 엄마표 문해력 학습을 위해 추려낸 정보예요. 저도 더 좋은 정보를 계속 찾기보단 이제 이 안에서 실천해 보렵니다. 엄마표 동지 여러분의 행복한 일상을 응원합니다^^


*EBS 초등 문해력 테스트 : https://literacy.ebs.co.kr/yourliteracy/literacyTest


*엄마 도서 리스트: (도서관에 신청해서 볼꺼에요)

초등 국영수 문해력(문해력 키우는 실천서)

초등어휘력이 공부력이다(어휘력 공부 지침서)

영어공부 잘하는 아이는 이렇게 공부합니다(영어의 기본 독해력의 중요성과 영어 공부법)

초등 문해력을 키우는 엄마의 비밀(엄마표 독서활동)



*검토 중인 매일 학습 교재 리스트 : (학기마다 서점에서 아이와 함께 한 권씩 고를 거예요)

세마리 토끼잡는 독해(능률)

1일1독해(아이북스)

똑똑한 독해(웅진주니어)

어휘톡, 독해톡(비상교육)

어맛 어휘 맛집(EBS)


* 우선 선택 교재 :

1. 국어 어휘왕(숨마어린이) -> 독해책 처럼 지문을 읽고 답하는 식이 아니라 단어의 뜻과 활용을 명확히 해주는 단답형 책으로 구성이 깔끔해서 문제집을 펼쳤을 때 숨막히지 않음.

2. 독해가 수학을 만났을 때(EBS) -> 산수를 어려워하는 아이 특성을 고려했고 수학적 상황 지문을 읽고 이해해서 문제를 푸는 형식이라 시험지 형식을 익히기도 좋을것 같음. 깔끔한 구성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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