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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왁킴 Sep 30. 2021

보글보글 된장찌개

불을 안 쓰는 요리





가스레인지를 켤 때 나오는 가스가

몸에 그렇게 안 좋다고 해서

인덕션을 처음 만났을 때

아주 기대가 컸다.



근데 요리가 힘들다.



요리다운 요리를 할 줄 아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국 끓이고 반찬 좀 만들고 하려면

불도 피우고,

불꽃을 눈으로 보며 조절도 하고

그래야 맛인데.



이건 밑에가 어떤지 알 수 없으니,

매번 넘치고 흐르고

'예열'을 눌러놨는데  기름이 파시식 타오를 정도로 뜨거워져서 환기하고 식히느라 애를 먹는다.



그 때문인지

된장도 예전만 못한 듯하고,

미역국도 전만 못한 것 같고,

고기를 구워도 야들야들하니

불맛 나는 느낌이 없고...




다루기 힘들고

속을 모르겠는 어려운 상대를 만났다.




사람이었으면

진작에 손절이었는데,

붙박이 기계라 봐줬네.




내일 콩나물국은

5단 정도로 해봐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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