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일이지만 현재의 감정과 내용을 기록을 남기고 싶어
주말임에도 일찍 일어나 브런치스토리를 킨다.
딸 덕에 6개월 만에 육아일기도 작성했다.
바로 어제.
학교 공지 어플로 첫째의 담임선생님께 연락이 왔다.
옆 지역의 구에서 운영하는 도서관의 전시회에 학교에서
사용하는 독후감 활동지를 작품으로 전시하게 되었다고.
몇 부분만 보강해서 제출해 달라는 메시지였다.
각 반당 한 명의 작품을 출품하기로 했는데 딸의 것이 채택되었다고 했다.
물론 평가의 주체는 담임선생님 한 분이며
내가 보았을 때 엄청 잘했다는 생각은 솔직히 잘 들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선생님께서 반 친구들 앞에서
'이 정도면 우리 반 대표로 나갈 자격이 되지요?' 하면서
본인의 독서록을 한 장씩 넘겨서 보여주셨단다.
학교에서는 말을 너무 안 해서 선생님께서 걱정할 정도의 아이인데
집에 오니 난리가 났다. 본인은 생각지도 못한 결과임에 흥분상태.
나는 안도감이 더 컸는데 이유는,
아이에 대해 금쪽이에 문의해야 하나 싶을 정도의 고민거리가 있고
지금은 1학기에 비하면 너무 좋아져서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태이다.
또 육아서적과 영상들과 내 개인적 경험의 부재와 아이의 개별 특성에서
나오는 간극을 어떻게 메꿀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많은 요즘이었다.
부모로서 벌써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는데 학교에서
아이 스스로의 노력으로 받아낸 '인정받음'은 나에게 크나큰 안도를 주었다.
'아주 잘못된 방향으로 가르친 것은 아니구나'
'부족한 부분만 있는 것은 아니구나'
상장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실력을 가르는 대회도 아니다.
하지만 내 개인적으로는 그 어떤 것보다 값지고 의미 있는 사건이다.
학교 봉사를 가면 종종 담임 선생님 얼굴을 뵙는데 그때마다
아이의 말 없음, 목소리 작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만 듣다가
새로운 피드백이 오니 어찌 아니 기쁠까.
가장 옆에서 오랜 시간 아이들을 보신 담임 선생님의 선택이었기에 특별하고 소중한 일이다.
아직도 물음표 투성이인 육아생활이지만
내가 맞다고 대답을 들은 것 같은 개인적 육아지침.
'독서와 성실한 태도의 강조'이다.
감사하고 대견한 마음을 오늘도 이어 갈 수 있기를..
24-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