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틴으로 만드려고 하는 것 중에 필사가 있다.
최근 필사책에 나온 구절이 크게 위로가 되어 기록으로 남기고 싶다.
권대웅 산문 <두근거림>
살아 있는 모든 것은 두근거린다. 씨앗은 땅속에서 두근거리도 꽃들은 햇빛을 만나 두근거리고 물방울은 구름을 만나 두근거리고 나무는 바람을 만나 두근거리고 나는 당신을 만나 두근거리다. 두근거림 속에는 호기심과 두려움이 있다. 그러면서 두근거리는 것들은 성장한다.
나는 유난히 쉽게 두근거림을 느낀다.
사람을 대할 때,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계약서를 작성해야 할 때
약간의 긴장이 수반되는 상황에서 남들보다 훨씬 큰 부담을 느끼고 그때 심장의
쿵쿵 쾅쾅한 두근거림이 느껴진다.
고쳐야 할 문제라고 생각하고
조급하지 말자 하지만 막상 그 순간이 다가오면 이런 내 모습을 남들에게 들킬까 조바심이 든다.
이러한 상황에서 갑작스레 내게 주어진 구절이 이렇게 큰 위로가 될 줄이야.
'살아있는 모든 것은 두근거린다'라는 첫 문장에 마음이 샤라락 녹아내리고
마지막 '두근거리는 것들은 성장한다.'는 마지막 문장에 위안이 되었다.
한심하다고 생각하는 '과도한 긴장감'이 다른 측면에서는 '살아있기'에 느낄 수 있는 것이고
뒤로 숨지 않고 행동하고 움직였기에 느껴지는 감정이라는 새로운 시선이 생겼다.
지금은 내게 버거운 상황이지만 '두근거림'을 성장의 발판 삼아 작가처럼 아름답게 표현할 날이 오길 고대한다.
작문실력을 늘리고자 시작한 필사의 의외의 유익.
위로. 위안. 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