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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보라작가 Jan 07. 2022

위로



생각해본다

아무리 내 인생이 절망적이라 하더라도

내가 열심히 살아도

앞이 보이지 않게 캄캄하더라도

아직 살아갈 날이 남았다 생각하면 위로가 된다


아직 인생 끝난 게 아니잖아

내가 걷지 못해서 지팡이를 짚고 다닐 정도는

아니잖아

몸이 많이 안 좋아졌긴 하지만

그렇다고 병원에 입원할 정도는 아니니까

연로하신 부모님을 보는 것이

버거울 때는 있지만

아직 건강하게 옆에 살아있으니까

나에게는 자라는 새싹도 있지


기억이 안 좋아졌긴 했었지만

알츠하이머 수준은 아니잖아

아직 내게는 써야할 글들도 남아있고

해야할 것들도 있으니까


무언가를 잊기 위해 계속 일거리를 만들고

가만히 있지 못하고

너무 힘든데 억지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나아질 수 있는데 최악의 상황을 생각하며

일을 더 망치는 것보다

마음의 휴식을 갖는 게 때로

훨씬 더 도움이 될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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