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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보라작가 Jan 13. 2022

성숙한 사랑

사랑


사랑이라는 건,

두 사람이 서로 좋아한다는 걸 전제 하에,

함께 인생을 살기 위해

나머지 것들을 희생하고 배려하고 인내하며

서로가 맞춰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사랑이라는 건,

무조건적으로 마음 강요를 할 수도,

책임을 강제할 수도 없다. 


그리하여 사랑이 완성되려면

한 사람의 마음만 갖고 되는 것이 아니라,

두 사람의 마음이 맞아야 한다. 


혼자만 하는 사랑은 짝사랑이요,

강요하는 사랑은 스토커요,

함께 하는 사랑은, 참사랑이다. 


왜냐하면, 

사랑이 완성되기까지는

서로 간의 의심과 신뢰 사이에서

갈등과 화해를 통해

서로가 돈독해가는 과정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20대 때부터 군인이었던 아버지와 간호사였던 어머니가

7년을 연애 편지를 쓰며 장거리연애를 극복하고, 

40년을 결혼생활을 하면서 우여곡절을 겪고

서로 간에 사랑을 확인하고, 

서로를 책임지기까지는...

오해와 다툼, 미움, 화해 등 

여러 가지 사건이 있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 하루도 떨어지지 않고

서로에게 충실한 생활을 보냈고, 

일과 육아라는 책임을 공동으로 맡아했으며,  

이제 70세, 65세가 되어서야

두 사람은 서서히 가까워지고, 

서로 밖에 없다는 걸 인식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잘하려고 하는데


하다 못해 이십 대, 삼십 대 사랑이야...

사랑은, 함께 하는 시간이 길다 해서

알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함께 하는 시간이 짧다 해서 

모르는 것도 아니나,


성숙한 사랑으로 가기 위해서는

우리는 아픔을 겪어야 하고, 

그 아픔을 승화시켜서

진짜 어른이 되면

그 때는 아이처럼 떼쓰고, 상대방을 탓하는 사랑이 아니라, 

자신의 한계를 받아들이고, 

자신의 욕망을 이해하며,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자기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을 때

성숙한 사랑을 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또한, 사랑은 꼭 남녀간의 사랑만이 사랑이 아니다. 

부부, 연인, 부모 자식 간, 우정, 동료애, 스승과 제자

세상에는 수많은 종류의 따뜻한 사랑이 있고,

우리가 잘 되고, 행복하길 바라는 

사람들의 마음이 있다.


그리하여, 우리는

원망하고 미워하고 나쁜 마음을 갖다가도,

그 마음을 치유하고, 

자신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되찾으면

아픔도 승화시켜

세상에 대한 더 큰 사랑으로

돌려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내가 지금 힘들다 하여 

너무 자책하지 않기

내가 너무 외롭다 하여

혼자라 생각하지 않기

내가 누군가와 헤어졌다 하여

원망하지 않기


그런 슬픔과 고통, 아픔을 승화시켜

자기 자신의 꿈을 이루는데 

에너지를 쓸 수 있길...


구렁텅이같은 세상에서

빛과 소금같은 사람으로 살 수 있길.


당신이 선과 악 사이에서

언제나 선을 선택할 수 있길


악을 선택했다 하여

너무 자책하지 않기


과거는 잊고,

새롭게 새로운 사람으로,

아름다운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길


세상 것에 집착하지 않길


그 무엇에도 걸림돌 없이 

원하는 것을 향해 나아갈 수 있길

그리하여 당신의 희망을 되찾고,

꿈을 이루어나갈 수 있길

언제나 기도하고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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